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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617】아침에 눈을 뜨고
아침에 잠에서 깨어 눈을 뜨고 가장 먼저 숨을 들이켰다가 '푸하~' 하고 내쉬어봅니다. 그리고 들숨 날숨 숨을 쉬면서 내가 숨을 제대로 쉬는지 확인해 봅니다.
저는 어렸을 때 사람은 잠을 잘 때 숨을 안 쉬는 줄 알았었습니다. 잠이 들면 숨쉬는 것을 멈추었다가 잠에서 깨어나면서 다시 숨을 쉬는 줄 알았는데 다른 잠자는 사람을 보니까 자면서도 숨을 쉬더라구요.
참 신기해요. 잠들면 아무것도 모를텐데 어떻게 숨쉬는 것은 잊어버리지 않고 푸하 푸하 푸하 푸하 자면서도 자동으로 숨을 쉬는지...
저는 어렸을 때 잠들면 혹시 숨쉬는 것을 잊어버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어서 잠을 못 잔 적이 있습니다. 버티고 버티다가 나도 모르게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문득 일어나서, 아이고 이거 큰일 났다! 푸하 푸하 푸하... 막 숨을 쉬었습니다.^^
별 것 아닌 거 같아도 지금 내가 아무 의식 없이 자동으로 숨을 쉬고 있음이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최용우 2014.5.2 금
<들꽃편지>제5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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