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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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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편지(116)-나무(사순절 22일)
나는 나무같은 사람이고 싶다.
그러나
겨울엔 나목으로 추위를 견디면서도 속내에 봄을 키우고
봄엔 수액이 돌아 연록의 싹을 틔우고
여름엔 그늘이 되어주고, 가을이면 열매를 주는 그런 나무가 되는 꿈은 너무 거창하다.
작고 못생긴 숲 가장자리 덩쿨을 닮은 작은 나무라도 사계절 내내 그 자리에 서 있는 그런 나무이고 싶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사용될만큼의 큰 나무가 아니라
그냥 불쏘시개로나 사용할 수 있는 작은 나무라도 나무면 좋겠다.
작은 나무라고 약한 나무도 아니고, 비겁한 나무도 아니며, 나무가 아닌 것도 아니니
딱 그정도의 나무이면 좋겠다.
예수의 가시면류관을 만들었던 그 가시나무, 그가 오히려 십자가의 재목이 된 나무보다 나에겐 잘 어울린다.
2014년 3월 26일(사순절 22일) 김민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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