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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우리 아버지

마태복음 김남준 목사............... 조회 수 929 추천 수 0 2014.05.15 17: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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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6:9 
설교자 : 김남준 목사 
참고 : 2011.11.13 http://www.yullin.org(안양) 

하나님 우리 아버지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마6:9)

 

I. 본문해설

 

예수님께서는 주기도문을 가르쳐 주시기 전에 하나님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라고 부르며 기도를 시작하도록 우리에게 지시하셨습니다. ‘하늘에 계신’이란 말이 하나님의 본질에 관계된 것이라면 ‘우리 아버지’라는 말씀은 온 땅과 만물위에 뛰어나신 하나님이 기도하는 우리와 어떤 관계를 가지고 계신 분이신지를 기도할 때마다 알려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며 기도하도록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II. 하나님-아버지

 

A. 아버지의 4중 호칭

 

성경에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사중의 호칭이 있습니다. 첫째로는 삼위일체 안에서 성자가 성부를 아버지로 호칭합니다. 이것을 위격적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둘째는 창조적 아버지 되심입니다. 모든 인간의 기원은 모든 만물과 함께 하나님께 있습니다. 넓게 보면 창조된 모든 것들의 아버지이시고, 좁게 보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모든 인류의 아버지이십니다. 셋째는 신정적 아버지 되심입니다. 하나님은 특별히 이스라엘 백성을 택하여 당신의 나라로 삼으시고 특별한 언약을 통해 신정 국가를 형성하셨습니다. 넷째는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으로 언약 백성들을 당신의 자녀 삼으시는 구속의 아버지 되심입니다. 이것을 양자적 아버지 되심이라고 부릅니다.

 

B. 하나님의 ‘아버지’ 호칭

 

오늘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실 때에 호칭은 창조와 신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해 백성들을 양자로 삼으신 구속받은 백성들의 아버지로 자신을 계시하고 있습니다.

 

1. 유대인의 호칭관습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호칭하도록 가르치셨는데 실제로 성경을 찾아보면 개인이 하나님을 내 아버지라고 부른 용례는 매우 적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유대인이 보는 앞에서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나의 아버지라고 말씀하셨을 때 유대인들에게는 매우 낯선 것이었을 것입니다.

 

2. 예수님의 아버지 호칭

 

어떤 사람은 예수님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라고 가르쳐 주셨기 때문에 ‘우리’에는 예수님과 우리 모두가 포함되어 예수님이 이 기도에 우리와 함께 동참하신다고 해석을 합니다. 그러나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은 우리에게 자신을 포함하여 하나님을 우리의 아버지라고 호칭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과 가지셨던 관계의 독특함은 죄인인 우리가 구원을 받고 하나님과 누리는 관계와는 다른 독특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3. “우리 아버지”라고 가르치심

 

그럼 왜 예수님이 너희는 기도할 때 ‘우리 아버지여’라고 부르라고 일인칭 복수로 가르쳐 주셨을까요? 이것은 우리의 입장에서 우리의 수준에 맞는 화법으로 우리를 대신해서 호칭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어린 아이처럼 보시면서 “얘들아 너희들이 기도할 때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렇게 부르면서 기도하거라”고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III. “우리 아버지”

 

‘아버지여’라는 구절은 희랍어로 ‘파테르’(πατ?ρ)라는 단어입니다. 파테르는 가족 관계들 속에서 통용되는 아버지의 호칭입니다. 아빠라고 번역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좀 과격한 해석입니다. 아버님, 부친 이런 뜻이 아니라 아빠라고 부르는 아버지하고의 중간정도의 관계이며 그래서 외부에 있는 사람이 이렇게 부르지 않는 그런 종류의 호칭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제자들이 기도 속에서 구현하여야 할 관계가 가족 관계에서의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A. 잘못된 아버지 관념

 

지금 우리는 예수님의 시대와는 현저하게 다른 시대에 살고 있고, 우리의 자녀들은 예전과는 달리 부모인 우리들을 의존하지 않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표현의 뉘앙스를 우리들이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아버지는 힘과 지혜의 상징이었습니다. 우리의 생계가 아버지에게 달렸고 우리는 아버지를 의존하며 살았습니다. 지금은 이런 의존의 감정들이 잘 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도할 때마다 하늘에 계신 아빠라고 기도함으로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가족으로서 하나님께 기도한다는 것을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자신이 구원할 이스라엘 백성들과 신약 시대의 성도들을 당신의 자녀로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성경이 그려내고 있는 아버지의 개념은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를 그 단어 하나에 모두 담아 보여줍니다. 아버지라는 이름에는 하나님으로서의 엄격함과 위엄이 있는 동시에 집을 나간 자식을 동구 밖에서 기다리는 어머니의 심성을 동반한 아버지의 그림도 그 안에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잘못된 아버지의 관념 때문에 하나님을 믿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아버지가 거의 같이 있지 않아 아버지인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 아버지가 폭력적이어서 많은 상처를 입고 아버지를 공경할 수 없는 사람들은 정당한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관념을 갖는데 방해를 받습니다. 그래서 세상이 창조될 때부터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가족 관계와 가족 안에서 누리는 가족관계는 아주 밀접한 연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죄가 들어온 이후 제일 먼저 가족관계가 깨뜨려졌고 그래서 참된 아버지의 형상 안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형상을 발견하는 것이 불가능해졌기에 우리들이 창조주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현저하게 방해를 받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가 어떤 분이신지를 성경의 계시를 통해 정확히 알고 성품과 속성들을 이해하려고 애쓸 때 아버지에 대한 정당한 개념에 도달하게 됩니다.

 

B. 구속을 통한 아버지

 

예수님이 기도 속에서 아버지라고 부르시고, 제자들에게 아버지라고 하나님을 호칭하셨을 때 예수님의 마음속에 있는 아버지의 관념은 무엇이었을까요? 영원 전부터 신적인 인격으로 하나님 아버지와 교제하셨던 그 아버지에 대한 자각,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이후에도 우리와는 비교되지 않는 신적인 인격 사이의 교통, 성육신을 넘어서는 신적인 인격 사이의 본질적인 교통 속에서 터득한 아버지에 대한 완전한 인상을 가지고 우리에게 그 아버지를 부르도록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우리 신앙에 있어서 최대의 과제가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 아버지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 신앙의 최대의 과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에 관한 모든 지식과 인간에 관한 지식, 세계에 대한 모든 지식은 하나의 지점으로 수렴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이 무엇이고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와 관계를 맺으시고 계시며, 그 관계의 본질 안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어떻게 누리는지에 대한 이해 하나로 수렴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지식은 하나님은 물론 우리와 이 세계를 아는 모든 지식과 함께 회기하면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아는 지식 안에서 성장하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을 안 사람은 이미 자신이 누구인지를 안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1. 창조의 아버지를 능가함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은 이처럼 창조의 아버지 되심을 통해 이미 계시되었지만 이런 계시는 이후에 나타날 양자적 아버지 되심을 향하는 시작이며 과정일 뿐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그의 아들 삼으시기 위해 하신 일이 무엇인지를 올바르게 알게 될 때에,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당하게 터득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맨 처음 사람을 창조하시고 두 번째 사람은 그 사람의 신체의 일부를 재료삼아 만드셨습니다. 이유는 두 사람이지만 사실은 한 몸이라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함이었고 이후로 두 사람의 생식에 의해서 똑같은 원리로 인류는 증식되어 갔습니다. 아담은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고백을 했습니다. 이것은 히브리 문학에서 최고의 사랑의 표현입니다. 이 고백은 남편과 아내 사이의 고백인 동시에 이후에 태어나게 될 모든 인류가 하나의 가족과 같은 영적이고 정신적인 공동체를 이루는 사회를 꿈꾸며 하나님이 이 세상의 인간을 창조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늘에서 하나님이 성부, 성자, 성령이 함께 사랑으로 교통하셔서 그 사랑이 생명의 근원이 되신 것처럼 또한 이 땅에 있는 모든 인류가 사랑의 온전한 교통을 이루고 그 속에서 생명이 이어져 가기를 경륜하셨던 것입니다. 두 나라가 연관을 이루면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2. 범죄를 사랑으로 갚으심

 

그러나 하나님의 아름다운 계획은 인간의 범죄로 깨뜨려졌습니다. 이렇게 산산이 깨뜨려진 관계로 창조의 세계는 예전에 드러내던 창조주 하나님 안에 있는 삼위 하나님의 사랑의 아름다운 모상을 더 이상 드러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을 긍휼히 여기사 구원을 약속하시고 메시야를 보내시고 당신 자신이 친히 사람을 몸을 입고 오사 죄를 짊어지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와 진노하시는 하나님 사이에 중보자가 되셔서 다시 주님의 사랑으로 타락한 인류가 하나 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3. 가족 되게 하신 예수님

 

이 일을 하나님께서는 우주적으로 이루실 터인데 그 날에는 인류가 다시 진정한 사랑으로 모든 사람들을 향하여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고백하며 하나님을 함께 아버지로 부르는 가족이 될 것입니다. 그 완전한 회복이 이루어질 때까지 하나님께서는 임시적으로 또한 이러한 하나님의 이상들을 종말론적으로 성취해 갈 집단을 만드시는데, 바로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하나님께 돌아오게 된 교회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온 인류를 다시 구원하여 한 가족으로 만들기 전에 먼저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예수 믿게 만드셔서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께 접붙여져 한 가족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4. 육적핏줄: 영적지체

 

주님 때문에 서로를 사랑하게 되고 영적인 한 가족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육적인 핏줄이 아닌 그리스도 예수 보혈의 핏줄 때문에 우리들이 하나임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이 전달해 주지 못한 아버지의 놀라운 사랑을 십자가를 통해, 성령의 구속의 은혜를 통해 깨닫게 됩니다. 비록 그 분은 하늘에 계시지만 이 땅에 있는 아버지들이 우리에게 줄 수 없는 더 많은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셨기에 하나님의 사람 다윗은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하나님 아버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시 27:10) 라고 노래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개념도 없었고 인생을 사는 이치가 무엇인지도 몰랐기 때문에 좌충우돌하며 살았습니다. 짐승처럼 살았고,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고, 하나님과 원수 된 인간들이었습니다. 이 벌레만도 못한 죄인에게 먼저 찾아오셔서 우리에게 당신의 자비와 사랑을 알게 하셨습니다. 지난날의 삶을 회개하고 아버지의 집에 들어와 눈뜨고 보니 나처럼 아버지의 사랑에 붙들려 주님의 집에 있는 많은 지체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하나님 아버지를 내 아버지라고 부를 이유가 없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저 형제 자매의 아버지가 내 아버지이기에 우리는 내 아버지를 우리 아버지라고 불러도 조금도 시샘하는 마음을 갖지 않습니다. 누리고 누려도 끝없는 하나님 아버지이시기에 이 세상 수많은 사람이 그 분을 아버지라고 불러도 내가 받는 사랑이 줄어드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는 이 호칭 속에서도 우리를 향한 개별적인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할 때마다 나 개인의 기도가 아니라 우리 아버지의 모든 아들, 딸들과 함께 손잡고 드리는 기도이기에 그들의 기도가 나에게, 나의 기도가 그들의 기도에 성내전적으로 연합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그리스도께서 아버지께 올리셨던 대제사장의 기도에까지 연결되어서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계셨더라면 사셨을 그 기도와 간구의 뒤를 이으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IV. 결 론: 자녀로 살아감

 

당신의 아들이 이 세상에서 완전한 사랑 속에서 당신의 속성을 드러내면서 사신것처럼, 우리도 그 분을 본받아 그 교제 속에 가족처럼 살게 하시려고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부르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근심과 염려는 좋으신 아버지를 등지며 살아가는 사람 앞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생애 중 단 한 번도 우리의 아버지라고 일컬음을 받으시는 것을 부끄러워한 적이 없으시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십시오. 세상 사람들은 종종 우리를 배신하고 버려도 하나님은 언제나 거기에 계셔서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그리고 오늘도 간절히 우리를 부르시며 당신의 식탁 앞으로 나아와 그 분의 말씀의 성찬에 참여하고 그 분을 아빠라고 부르며 그 가족 속에서 살기를 간절히 원시는 우리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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