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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마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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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김남준 목사 |
참고 : | 2011.11.20 http://www.yullin.org(안양) |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마6:9)
I. 본문해설
드디어 예수님께서 첫 번째 기도제목을 제자들에게 가르쳤습니다. 일곱 개의 기도제목이 등장하고 마지막에는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찬송으로 마무리 됩니다. 세 개의 기도제목은 하나님과 관련된 것이고, 나머지 네 개의 기도제목은 인간들을 위한 기도제목입니다. 첫 번째 기도제목은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이 세상에서 거룩히 여김을 받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그러므로 이 기도제목을 설교하기 전 하나님과 하나님의 이름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아야 합니다.
II. 하나님과 이름
A. 하나님의 이름
하나님의 이름은 성경에 여러 가지로 등장합니다. 크게 두 가지 범주로 나뉘는데, 첫째는 하나님 자신의 존재와 본질에 관한 것이고 둘째는 하나님과 인간들이 맺고 있는 관계에 관한 하나님의 계시입니다. 전자에 속하는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이고, 이 이름은 하나님의 본명과 같은 이름이기에 지극히 거룩한 이름입니다. 나머지 이름들은 하나님과 인간을 비롯한 만물이 맺고 있는 관계를 적시한것입니다. ‘엘로힘’은 하나님이 모든 신들 위에 뛰어나신 유일하신 신이시며, 크고 무한한 권능으로 이 세상 다스리신다는 의미입니다. 주님이라고 번역된 구약 성경의 ‘아도나이’는 하나님이 자기가 창조하신 모든 만물과 인간에 대한 소유권과 지배권의 관계를 적시하는 이름입니다. 이 외에도 여호와 이레, 여호와 샬롬, 여호와 라파, 여호와 닛시 등등의 이름들입니다. 이 이름은 각각 하나님이 어떤 특정한 상황 속에서 당신 자신이 어떠한 속성을 가지신 분이신지를 드러내는 이름입니다.
B. 성경의 이름신앙
1. 불변하시는 하나님
성경에는 이름과 관련한 신앙도 함께 등장합니다. 이것이 성경의 이름신앙입니다. 본질적으로 하나님은 불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온 땅과 만물위에 지극히 뛰어나고 높으셔서 그 무엇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거나 변화되지 않으시는 불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2. 가변적인 그 이름
그러나 불변하시는 하나님이시지만 당신의 이름을 세상 사람들 사회에 두셔서 가변성을 가진 이름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에 대해 인간이 어떤 태도를 갖던지 하나님은 언제나 모든 만물위에 뛰어나 거기 계시는 하나님이시지만 하나님의 이름은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짓밟히기도 하고 존귀히 들려지기도 하는 가변성이 있는 이름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 자신을 거의 동일시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하나님의 이름을 사랑하는 것에는 아무런 구별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사는 것과 하나님을 위하여 사는 것은 완전히 동의어입니다. 성경에서 이야기한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 이름과 언약적으로 묶여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영광을 위하여 살도록 선택된 백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이 인간들 속에 드높여지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선택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이 당신의 이름을 알고, 또한 당신이 인간에게 주신 모든 자원을 사용해서 하나님의 이름이 존귀히 여김을 받도록 이 세상속에 이바지 하며 살도록 창조하시고 구속하신 것입니다.
3. 그 이름의 영광
다윗은 블레셋과 이스라엘 군대들이 대치하고 있는 전쟁터로 갔습니다. 양쪽 나라의 군사들이 마주 대치해 있고 어느 거인이 소리를 지르고 있었는데 가만히 듣고 보니 하나님의 이름과 그의 이름으로 선택된 이스라엘 백성을 모욕하며 그 이름을 욕되게 하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그와 겨루겠다고 물맷돌을 들고 나갔습니다. 그의 마음속에서 우러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주님의 이름이 모욕 받고 있는 현실을 회피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물을 것입니다. 골리앗의 망발에 가까운 소리를 들으며 침묵을 지켰던 이스라엘 백성들 중 아무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없었느냐고 말입니다. 맞습니다. 그들 중 아무도 진정한 의미에서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이 욕되게 짓밟혀도 반응하지 않았고 오직 다윗 한 사람만이 주님을 사랑했으며 하나님의 이름을 향한 한마디에도 치를 떨며 목숨을 두려워 하지 않고 전쟁터에 나갔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성도의 마음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위하여 사는 것은 잠시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을지 모르지만, 비록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이 세상 한 귀퉁이에서 가진 것 없고 누린 것 없어도 주님의 이름을 위해 어린 아이 같은 마음으로 헌신하며 살았던 이름 없는 성도의 섬김은 그 날에 찬란한 영광처럼 빛날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과 하나님의 이름의 관계입니다.
III. 거룩히 여김을 받으심
A. 거룩히 여김의 두 요소
그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게 해 달라고 기도하도록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 말은 무슨 뜻일까요? 거룩히 여김의 두 요소가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이 무한하고 광대하신 분이시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 분의 위엄과 크고 무한한 존재 앞에 자기가 티끌 같은 존재일 뿐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며 겸비해지는 것입니다.
인간의 모든 죄의 근본은 자기 사랑입니다. 그러나 자기 사랑은 또 다른 원인을 갖는데 바로 교만입니다. 모든 죄의 출발은 지성의 교만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사람 아우구스티누스는 교만은 인간의 모든 죄의 궁극적 원인이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교만이 모든 죄의 원인이 될까요? 아담과 하와의 타락의 기사는 이 사실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엄중하게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나 하와는 그것을 따서 먹고 아담에게도 주어 죄가 물밀 듯 밀려들어 오게 만들었습니다. 원인이 어디에 있었을까요? 하와는 보암직하고 먹음직하다는 자신의 판단을 믿었습니다. 하나님의 판단과 자신의 판단이 충돌할 때 자신의 존재가 하나님의 존재보다 우위에 있고 하나님조차도 자신 아래 굴복 하여야 할 존재라는 교만을 드러낸 것입니다. 신앙은 바로 이런 사실을 뒤집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끝없는 우주를 하나의 점보다도 못한 존재로 만드시는 시간과 영원을 걸쳐 계시며 초월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무한하신 하나님 앞에 자신은 불면 날아가 없어질 티끌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두려움에 떨며 그 분의 위엄 앞에 엎드리는 것이 바로 주님의 이름을 거룩히 여기며 사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 요소는 하나님의 무한한 완전 앞에서 자신이 비천한 존재인지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동안에는 자신이 제법 온전한 존재이며 쓸 만한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가게 되면 자신은 존재에 있어서 티끌 같을 뿐만 아니라 매우 도덕적으로 더러운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 티끌 같은 인간과 무한한 하나님이 관계를 맺으시기 위해 친히 사람의 몸을 입고 세상에 내려 오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서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두 성품을 직시하게 됩니다. 우리 대신 십자가에 죽으신 것은 우리에게 감동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들이 지은 모든 죄를 율법의 요구대로 짊어지고 율법의 판단에 의해 하나님의 진노를 한 몸에 받으신 하나님의 도덕적 완전성의 표현입니다. 아울러 당신이 그렇게 죽임을 당하시면서도 우리가 그 죄에서 씻음 받아 하나님과 한 가족이 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그리스도의 고난 앞에서 읽게 됩니다.
B. 완전한 의존과 사랑을 바람
이때에 인간은 하나님을 향한 완전한 의존과 사랑을 바라는 존재가 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은 티끌 같은 존재이며 자신이 아무리 이 세상에서 덕스러운 삶을 살아도 그것으로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십자가에 나타난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그 분의 자비를 의지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소망이 없다는 사실을 절박하게 깨닫는 것이 바로 주님의 이름을 거룩히 여기며 사는 삶입니다.
C. 이 땅에서 그 이름을 기뻐함
주님께서 자신을 의지하는 사람들에게 베풀어 주시는 많은 영적인 은혜와 육적인 섭리 속에서 주시는 모든 일반 은총의 복들을 사용하여서 이 땅에서 그 분의 이름을 기뻐하며 그 분의 이름을 위하여 매일 매일 살아가야 합니다. 어디선가 주님의 이름이 높이 여김을 받는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그 장소가 당장 내 가족이 아니라 땅 끝에서 들려온 소식이라도 그는 기쁜 마음으로 가슴이 벅차 올라야 합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주님의 이름이 모욕 받는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그 분의 이름이 짓밟힌 것이 마치 자신의 죄악이 되는 것처럼 가슴을 찢으며 비통해하며 사는 것이 하나님 자녀의 운명이어야 합니다.
IV. 결 론: 그 이름을 위하여
하나님 이름의 명예를 위하여 이바지 하지 않으면서 사는 모든 삶이 무위도식하는 삶입니다. 지난 한 해에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주셨습니다. 주님을 거스르는 것이 자신의 본분인 것처럼 주님의 계명에 어긋나게 살아온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죄들보다는 짧은 눈물의 참회를 더 기억하셨습니다. 이제는 다시 새롭게 일어나 주님의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여러분들을 창조하고 구속하신 하나님의 목적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어린 아이처럼 그 분을 사랑하고, 아무도 위하여 울어주지 않는 그 분의 영광을 위하여 지구촌 어느 한 구석에서나마 흐느끼는 사람들은 복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애통할 것이지만 주님이 위로해 주실 것이고, 그들은 의에 주리고 목마르지만 하나님이 이 세상이 알 수 없는 방법으로 그들을 배부르게 해 주실 것입니다. 이 땅에서는 고난을 당하지만 하늘나라에서는 구름같이 허다한 증인들과 함께 주님의 보좌 앞에 둘러설 미래의 주역들입니다. 여러분들이 이 주기도문의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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