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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꼬깔모자를 써야된다네요...
【쑥티일기632】내 생일
생일이라고 아내가 계룡산 식당가에 가서 청국장 사줬다. 원래 관광지 식당들이 한번 오면 다시 올 일이 없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기 때문에 좀 날림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교적 정직하게 장사하는 가게를 발견했다. 그리고 계룡산 쪽으로 가면 그곳에서 밥을 먹는 것 같다.
저녁에는 케잌은 너무 비싸니 작은 카스테라를 사서 초를 꼽아 생일이라는 것을 표시하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주었다. 기숙사에 있는 밝은이는 자정이 다 되어서 아빠 생일 축하한다는 전화를 해줬다. 하루 중에 개인 시간이 그 시간밖에 없기 때문이다. 불쌍한 밝은이....
나는 내 나이가 몇 살인지도 잘 모른다. 하도 많아서 세다가 중간에 햇갈려 포기하고 말았다. 나이를 많이 먹은 만큼 나이 값 하면서 살아야 할텐데.... ⓒ최용우 201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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