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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작은 분
주님!
주님은 크고 위대하시기도 하지만
작고 보잘것 없으시기도 하십니다.
저는 오랫동안 크고 위대하신 주님을 찾아
저 높은 곳을 바라보며 헤맸답니다.
그러나 주님을 찾을 수 없었어요.
찾았어도 만질 수 없었어요.
크고 위대하신 주님을 안타깝게 바라만 보았습니다.
주님!
주님은 거룩한 영광속에 계시기도 하지만
더럽고 냄새나는 제 곁에 계시기도 합니다.
저는 높은 곳에 계신 주님을 바라만 보고
만질 수 없음에 슬퍼서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그때 주님은 떨구어진 제 고개 아래에도 계셨습니다.
나보다 더 못한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주님을 끌어안고 같이 웃으면서 뒹굴었습니다.
2003.3.28 ⓒ최용우
들꽃편지351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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