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쑥티일기636】텔레비전을 보고 싶다.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처가에 갔습니다.
저녁식사가 준비되는 동안 거실에서 잠깐 텔레비전을 보려는데
"밝은아 텔레비전 좀 켜봐라!"
"언니, 텔레비전 켤 줄 알아? 좀 켜봐."
"내가 어떻게 알아? 아빠가 해보세요."
"음... 장모님 텔레비전 켤 줄 아세요?"
"몰라. 나도 맞춰 놓은 대로만 봐."
거실에 놓여있는 텔레비전은 삼성텔리비전입니다.
할 수 없이 리모컨을 들여다봅니다. 전원 스위치는 알겠는데 그 다음엔 모르겠습니다. 이것저것 눌러 보아도 뭘 입력하라는 글씨만 나오고 화면은 안 나옵니다. 리모컨을 자세히 살펴보니 버튼이 50개나 되네요. 너무 복잡하고 정신사납습니다.
"아무리 텔레비전이 좋아도 아무나 켤 수 없으면 좋은 것이 먼 소용이냐...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봐도 잘 이해가 안될 정도면, 시골의 노인들은 어떻겠냐?" 텔리비전 보는걸 포기하고 핸드폰에 코를 박습니다.
스티븐잡스가 리모컨에 버튼이 딱 4개뿐인 '에플 티브이'를 만들다 죽었다고 합니다. 버튼 4개라면 저도 조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삼성도 버튼을 50개씩 만들지 말고 버튼 4개짜리 리모컨이나 만들어라!
ⓒ최용우 2014.5.22
첫 페이지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