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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거울
주님!
아내가 거울을 보면서 변장을 하네요.
좀 더 예쁘고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립스틱을 바르고 입술을 오물오물
마치 닭똥구멍처럼 오무려 보기도 하고
아~ 아~ 입을 크게 벌려보기도 하고.
주님!
저도 거울을 보면서 연습을 합니다.
좀 더 예쁘게 웃음짓는 모습
더 인자하고 자비로운 표정을 지어봅니다.
거울을 들여다 보는 순간은
가장 선명하게 내가 나를 보는 시간입니다.
2003.5.26 ⓒ최용우
들꽃편지389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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