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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물과 기름
주님!
얼굴이 더러워졌습니다.
물로 깨끗하게 세수를 합니다.
더러워진 손도 물로 깨끗하게 씻어냅니다.
시원한 물을 한 컵 쭈욱 - 마십니다.
그냥, 참 좋습니다.
주님!
기름이 비싸고 좋지만 세수를 할 수는 없습니다.
손도 못 씻고 밥도 못하고 마시지도 못합니다.
기름이 좋기는 하지만 물보다 더 좋지는 않습니다.
그동안 흔한 물과 귀한 기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반대로 생각하겠습니다. 흔한 기름과 귀한 물.
주님!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동안의 제 삶이
물 처름 자연스럽게 흐르는 평범한 삶이 아니고
특별하고 화려한 것을 찾으며 기름처럼 둥둥 뜬
부자연스러운 삶이었네요.
주님, 이제 귀한 이 물처럼 자연스럽게 살고 싶습니다.
2003.5.31 손을 씻으며 ⓒ최용우
들꽃편지394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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