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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목욕
주님!
땀을 흘리며 일을 한 날
집으로 돌아와 다 벗고 목욕을 합니다.
알몸으로 큰 거울에 비추어지는 내 몸을 바라보며
구석구석 물과 비누로 닦아 냅니다.
그렇게 목욕을 한 날은
몸과 마음이 다 개운해서 잠도 잘 옵니다.
주님!
목욕을 하면서 옷을 입고
가릴데 다 가리고 하는 사람은 없듯이
주님 앞에 은밀히 나아갈 때 저는 언제나
무엇 하나 감출 것 없는 벌거숭이가 됩니다.
그렇게 말씀으로 구석구석 닦아낸 날은
몸과 마음이 얼마나 개운하고 맑아지는지요.
2003.6.5 ⓒ최용우
좋은주보23
들꽃편지398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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