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1247.jpg

 2014.5.25 도토리교회

아침에 교회에 가는 길에 아내가 꽃 좀 꺾어달라고 앙탈(?)을 부립니다.  "지금 시간이 없는데 어디서 꽃을 꺾엉"
길가에서 차를 세워달라고 합니다. 언제 준비했는지 꽃 가위에 장갑까지 끼더니 길가에 흐트러지게 피어있는 개망초꽃을 한 아름 자릅니다.
"망초는 가루가 날려서 안 된다니깡" 어쨌든 개망초꽃을 잘라 교회에 갔는데 꽃이 벌써 시들어 겸손하게도(?) 고개를 푹 숙여버렸습니다.
할 수 없이 꽃대가리만 잘라 컵에 담았습니다.
우리교회는 작은 개척교회라 한주일 헌금이 꽂꽂이 할 만큼도 안 나올 때가 많으니 절기 때가 아니면 강대상 꽂꽂이가 없습니다.  
꽃을 좋아하시는 하나님께서 오늘은 이렇게라도 꽃을 보고 싶으셨나 봅니다.  
오늘은 개망초가 우리교회 강대상 꽂꽂이가 되었습니다.  ⓒ최용우 cyw.kr

751248.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