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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640】모여 있어 보기 좋다
'동네슈퍼' 였던 집 담벼락에 씀바귀꽃이 가득 피어 늘어져 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장미꽃 넝쿨이 가득 피어 늘어져 있는데, 제 눈에는 장미꽃 보다도 씀바귀 노란 꽃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장미꽃은 한송이씩 따로 있어도 쉽게 눈에 띄는데 씀바귀꽃은 한송이씩 따로 있으면 눈에 보이지도 않는 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꽃송이들이 함께 모여 있으니 쉽게 눈에 띄네요.
홀로 있어 아름다운 큰 꽃이 있고, 이렇게 모여 있어야 아름다운 작은 꽃들이 있습니다. 작은 것들은 모여야 합니다. 모여야 눈에 띄고, 힘이 되고, 모여야 서로 의지가 됩니다. ⓒ최용우 2014.5.27
<들꽃편지>제5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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