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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아빠

쑥티일기12-14 최용우............... 조회 수 1003 추천 수 0 2014.05.29 08:45:41
.........

얘들이 진짜 제 딸들이라니깐요.

 

【쑥티일기641】대학생 아빠

 

둘레산길 2구간 가다가 모르는 남자분과 잠깐 동행을 했습니다. 한국 사람은 만나면 꼭 호구조사를 해요. 그분은 아들이 하나 있는데 대학생이고 자기는 대학생 아빠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요즘 대학 등록금이 너무 비싸서 반값 등록금을 해야 된다느니, 대학생들은 패기가 없어서 데모도 못한다느니... 혼자 열불나게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네... 네.... 그런 것 같아요. 그렇죠" 하고 빙그레 썩소(썩은미소)를 날리며 맞장구를 쳐 주었습니다. 한 참 이야기하던 그분이 갑자기 말을 멈추었습니다.
"에이... 대학생을 둬 봤어야 뭘 알지. 혼자만 떠들었네..."
"저도 대학생 아빱니다." 그분은 깜짝 놀라며 안 믿는 눈치였습니다.
"농담도... 장가는 가셨어요?"
"딸 둘 있어요. 대학생 고등학생... 안 믿으시네? 진짭니다."
핸드폰에 저장된 딸내미들 사진 보여 주어도 못 믿겠다고 합니다.
아이, 참 진짠데...  ⓒ최용우 2014.5.28

 


댓글 '5'

햇살가득한날에

2014.05.29 11:13:21

이쁜 딸내미를 두었다는 말을 못 믿겠는 것보다.
전도사님을 장가는 가셨냐고 하시는 그분을 못 믿겠습니다.^^

촤용우

2014.05.29 11:16:23

사모님은 저를 믿어주시는 군요. 흑흑 감솨합니다.

햇살가득한날에

2014.05.29 11:14:53

아까 핸펀으로 봤을 때는 잘 모르겠더니 두 따님의 얼굴에서 전도사님의 얼굴이 많이 보입니다.

최용우

2014.05.29 11:15:51

제 딸이라는 게 더 확실해졌군요.^^

4949

2014.06.02 20:01:18

두 따님이 코와 입매무새가 아주 닮았는데 눈동자가 아빠와 엄마를 각각 닮은 것 같습니다. 정훈이는 눈동자가 아빠를 닮았습니다. 딱 저를 닮았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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