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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면류관
주님!
어떤 훌륭한 목사님께서
교회를 개척해 넉넉하게 키워 놓고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예배당을 지은 다음
이제 좀 허리를 펴겠다 싶었는데
평소에 늘 강조했던 말씀대로
홀연히 중국 선교사로 나가버리셨답니다.
예배당 지어 놓으면 노회장 하고 싶고
노회장 하다보면 총회장 하고 싶은 법인데
주님!
열매를 포기하고 일어나신 그 목사님
'면류관'이 무엇인지 아시는 분이네요.
많은 이들 앞에 드러나는 일은
사실은 별로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한 유명세는 이방인들이나 구하는 것!
진정으로 중요하고 귀하고 영광스러운 일은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입니다.
훌륭한 그 목사님 예기만 들어도 좋아요.
2003.7.9 ⓒ최용우
들꽃편지제427호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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