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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부끄러움
주님!
누구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
홈페이지 게시판에 무례한 글을 올렸습니다.
오해와 감정이 가득한 일방적인 글에
제 마음이 상했습니다.
조금만 더 생각해보고 글을 올리지...
주님!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도 오늘
주님을 무례하게 대접했네요.
정해놓은 기도시간에 주님은 먼저 와 앉아계시는데
저는 말도 없이 기도하러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주님은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너를 사랑한다고 말해 주시니
그만 부끄러움의 눈물이 흐르나이다.
2003.11.4 ⓒ최용우
들꽃편지506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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