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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창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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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이정원 목사 |
참고 : | 2014.6.1 http://charmsarang.onmam.com/ 참사랑교회 |
안식일
창2:1-3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큰 일 중에 하나가 이사입니다. 이사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금년에도 우리 성도들 중에 이사한 가정이 여러 가정 있습니다. 요즘은 이삿짐센터가 있어서 이사하기가 수월해졌습니다. 그래도 이사하는 날은 매우 피곤한 날입니다. 이사하는 날은 해도 해도 일이 끝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루 종일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마침내 집이 정돈이 되어갑니다. 그리고 이제 바닥을 깨끗이 닦아내면 비로소 방바닥에 앉을 수 있고 좀 누울 수도 있게 됩니다. 그렇게 어지럽고 피곤하던 일이 끝나고 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사를 마치고 잘 정돈되고 깨끗이 청소된 집에서 쉴 때 얼마나 편하고 기분이 좋습니까?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런 경우에 안식이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엿새 동안에 모든 창조를 마치시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를 시작하시기 전에는 땅이 공허하고 혼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빛과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있는 모든 식물과 동물들, 그리고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법칙을 따라 질서 있고 평온하게 정돈되고 운행되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것이 완전하고 질서 있고 아름답게 완성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 날 안식하시고 이 날을 거룩하게 하시고 복을 주셨습니다.
창조의 완성
하나님께서는 창조를 완성하신 후 안식일을 선포하셨습니다.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마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1-2절)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은 완전했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1:31상) 하나님의 창조에는 부족한 것이나 모순된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심히 좋았습니다. 이제 더 이상 손볼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선포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선포하시고 안식하신 것은 사람처럼 피곤해서 쉬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시기 때문에 사람처럼 피곤하거나 지치시는 법이 없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제정하시고 안식하신 것은 사람에게 필요한 은혜들을 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안식일의 의미를 살펴보면서 하나님께서 이 날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신 은혜들을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심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제정하시고 이 날을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날에 안식하셨음니라”(3절) ‘거룩하게 하셨다’는 말은 특별하게 구별하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특별한 용도로 구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날을 구별하셔서 일상적인 일을 쉬고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은 하나님의 날,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한 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안식일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예배하게 하심으로써 하나님께서 주인 되심을 나타내고자 하셨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안식일은 십일조와 통하는 데가 있습니다. 십일조는 우리가 수고해서 얻은 소득 중에서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십일조를 드리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십일조를 드리지 않는 것을 가리켜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나이까 하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봉헌물이라”(말3:8) 십일조는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의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며 고백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안식일은 모든 것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나타냅니다. 한 주간이 하나님의 것일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안식일을 지키면서,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창조하셨나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의 주인이시며 우리의 주인이십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 - 자유인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400년 동안이나 노예생활을 했습니다. 노예는 오직 일하기 위해서 존재합니다. 애굽에서 이스라엘은 바로의 노예였습니다. 그들은 노예였기 때문에 일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쉬고 싶어도 쉴 수가 없었습니다. 일하기 싫어도 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해방시키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출20:8-11)
애굽에서 해방되어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더 이상 노예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이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 그들은 노예가 아니기 때문에 안식일에는 일을 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노예는 일하지 않으면 불안합니다. 일하고 있어야만 마음이 편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제 노예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을 지켜야 했습니다.
당신이 만일 일에 중독되어 있다면, 그래서 주일에도 쉬지 못한다면 당신은 진정한 자유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TV에 중독이 된 사람들은 TV를 끄지 못합니다. 인터넷에 중독된 사람들은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TV나 인터넷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들이 많아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술이나 담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을 끊을 수 있어야 자유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보기에 아무리 중요하게 생각되는 일이라 해도, 하나님께서 중단하라고 하시면 쉬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을 지키지 못하면 노예요, 안식일을 잘 지키면 자유인입니다. 우리는 노예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들임을 기억하십시오.
안식일을 복되게 하심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복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3상) 다른 날들에 대해서는 이런 말씀이 없습니다. 오직 안식일에 대해서만 이 날을 복되게 하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이 날 하루를 쉬는 것이 우리에게 결코 손해가 되지 않고 축복이 된다는 뜻입니다.
복 받는 비결은 하나님께서 복 주신 날을 잘 지키는 데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복 받기를 바라면서도 이 날을 무시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백성들이 엿새 동안만 일하고도 살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안 믿는 사람들은 일주일 내내 일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이 엿새만 일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안식일에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능력을 힘입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날 공급받는 은혜와 능력으로 또 한 주간을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만을 계산하기 때문에 안식일에 쉬는 것을 어렵게 생각합니다. 특히 농번기 때, 그것도 날씨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하루를 쉬면 얼마나 손해입니까? 장사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일에는 장사가 더 잘되는 업종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하루를 쉬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는 이 날 일을 중단하고 쉬라고 하시는 것일까요?
이 날을 쉬는 것은 우리의 믿음을 증명해 보이는 시험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입니다. 사람의 생각에는 큰 손해가 될 것 같아도, 하나님 명령을 순종하여 이 날을 쉬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는 넉넉한 은혜와 복을 주십니다. 이 날을 쉰다는 것은 이러한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이 날 하루를 쉬지 못하면 일주일 내내 믿음으로 살지 못합니다.
안식의 축복
일이 많을수록 안식일에는 쉬어야 합니다. 주일에 쉬게 하신 것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군에서 제대하고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하던 해에 나는 매우 고달픈 나날을 보냈습니다. 새벽기도회를 마치면 집에 와서 조카들 밥해 먹이고 챙겨서 학교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가게로 출근했습니다. 밤늦도록 가게를 보면서 입시 준비를 했습니다. 12시가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일주일 내내 이런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주일이 되면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새벽과 아침에는 비슷하게 지냈지만, 하루 종일 쉴 수 있었습니다. 가게도 열지 않았고, 시험공부도 하지 않았습니다. 너무나도 자유롭고 평안했습니다. 물론 주일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날입니다. 그런데 마치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주일을 만드신 것처럼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일에 나에게 너무나도 풍성한 은혜를 주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일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살았을지 모르겠습니다.
일이 많을수록 주일에는 반드시 쉬어야 합니다. 일이 많아서 바쁘고 피곤하게 살다보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기 쉽습니다. 그리고 육신도 매우 지치게 됩니다. 영과 육이 연약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은 노예의 삶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렇게 살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세상 일로 바쁘고 지친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주신 것은 너무나도 은혜로우신 일입니다. 이 날 우리는 세상일을 쉬면서 맘껏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 날은 하나님의 날이며, 우리에게 큰 축복과 은혜를 주시는 날입니다.
참된 안식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시고 이레 되는 날에 안식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이러한 패턴을 따라서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타락한 이후 이 안식일은 불완전하게 되어 버렸다. 이 안식일이 우리에게 완전한 안식을 주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영원하고 완전한 안식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일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안식을 주었더라면 그 후에 다른 날을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리라 그런즉 안식할 때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아 있도다 이미 그의 안식에 들어간 자는 하나님이 자기 일을 쉬심과 같이 그도 자기의 일을 쉬느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하지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히4:8-11)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40년 동안이나 고단한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축복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광야생활에 비할 때 가나안의 평안한 삶은 그야말로 안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궁극적인 안식이 아니었습니다. 가나안 땅에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범죄하고 고통을 당했습니다. 그것은 완전한 안식이 아니었습니다.
이 땅에서의 나그네 인생이 끝나면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 그 안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 성도들에게 그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써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하지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히4:11) 그 안식에 들어간다는 것은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요즘 경기가 안 좋다고 하지만 우리는 과거에 비해 정말 편안하게 살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좋은 것들이 얼마든지 많습니다. 돈만 있으면 더 좋은 것들을 소유하고 누릴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꾸만 더 좋은 집을 사기 원하고, 더 좋은 차를 타기 원하고, 더 좋은 컴퓨터를 갖기 원합니다. 가지면 가질수록 편하고 좋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우리에게 진정한 안식을 주지 못합니다. 그런 것들을 통해서 참 안식과 만족을 얻으려는 사람들은 반드시 실망하고 허무함을 절감하게 될 것입니다. 이 세상이 아무리 발전하고 살기가 좋아진다 해도, 여기에는 우리의 참된 안식이 없습니다. 우리의 참된 안식은 하나님께서 영원한 하늘나라에 마련해 두셨습니다. 우리는 바로 그 안식을 사모하며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우리보다 훨씬 고생스러운 세상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은 참된 안식을 바라보면서 행복하고 승리한 삶을 살았습니다. 오늘 우리 앞에 참 안식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그리고 우리도 그 안식을 사모하며, 그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씁시다!
참 안식의 그림자
오늘 우리는 주일에 교회에 나와 예배하며, 성도의 교제를 나누며, 세상일을 쉬면서 안식을 누립니다. 이 안식이 완전한 안식은 아니지만, 우리는 이 안식을 통하여 하늘의 참 안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 날 교회에 나와서 신령한 예배를 드린 성도는 하늘의 영광을 맛보게 됩니다. 주일에 교회에 나와서 은혜를 받은 성도는 그렇게 집에 빨리 가고 싶어 하지 않는 법입니다. 빨리 집에 가서 못다 한 일을 해치워야겠다고 조바심을 내고 있는 성도는 진정한 안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일 오후에 약속을 잡아놓고 그 일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예배를 제대로 드릴 수 없습니다. 하늘의 신령한 은혜를 맛보기 어렵습니다. 하물며 어떻게 참된 안식을 알 수 있겠습니까? 이 날 하나님 앞에서 은혜를 충만하게 받은 성도는 자신이 그렇게 추구하던 욕심이 얼마나 하찮은 것인가를 알게 됩니다. 더 귀하고 중요하고 복된 것을 맛보았기 때문입니다.
주일에 세상일을 잊어버리고 하나님 앞에 나와서 참된 안식을 맛보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나라와 하늘의 신령한 은혜가 얼마나 기쁘고 만족한 것인가를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성도가 함께 교제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를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예배가 끝나도 그 은혜와 기쁨과 평안과 감격과 영광 때문에 자리에서 쉽게 일어나지 못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 세상에 사는 동안 하늘에서 누리게 될 참 안식을 미리 맛보게 해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합니까? 믿음으로 주일을 지킴으로 이 날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를 맘껏 힘입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다음 한 주간을 그 은혜로 승리하며 살아가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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