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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471】대전둘레산길 8구간

 

대전둘레산길 8구간 안산동산성-우산봉-신선봉-갑하산-갑동 구간 9km를 11월 첫날에 홀로 걸었습니다. 집에서 버스를 타고 대전 나가면서 항상 '안산산성'정류장 앞을 지나쳐 다녔었는데 오늘은 거기에서 내렸습니다.
우산봉-갑하산은 하도 많이 다녀서 잘 아는 산이기에 오후 1시30분에 집에서 나와 2시부터 산을 타기 시작합니다. 흔적골산 쪽으로 다니다 오늘은 대전둘레산길 8코스를 걸을 목적이기 때문에 안산산성정류장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가을의 절정이라 산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가득합니다. 낙엽이 수북히 떨어져 있어 길이 안 보일 정도입니다. 어떤 분의 詩에 노랗게 은행잎이 깔린 길에서 '신발을 신고 갈까요 벗고 갈까요' 라는 구절이 생각나 저도 한번 따라 해 봅니다.

한적한 살길에
낙엽이 수북하게 떨어져 있어
그 고운 낙엽을
낙엽을 밟고 가기에도 미안하고
신발을 벗고도 못 가겠고

평일인데도 산을 타는 분들이 많아 여러 사람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길을 묻는 분에게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 주면서 숨겨진 약수터까지 소개해 주고... (사람들은 잘 모르는 약수터가 하나 있습니다.) 단풍에 취해 언제 다 걸었냐 싶게 3시간만에 8구간를 완주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최용우 201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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