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한경포럼] 물론 부가세 뿐이지만…

뉴스언론 문희수 논설위원............... 조회 수 378 추천 수 0 2014.06.25 14:06:25
.........
[한경포럼] 물론 부가세 뿐이지만…

 

한국경제
다시 부가가치세 인상론이 나온다. 지난주 한국세무학회와 국회 입법조사처가 주최한 세미나에서는 현재 10%인 부가세율을 13%로 올리자는 구체적인 제안까지 나왔다. 이미 한 해 복지예산이 100조원을 넘었지만, 복지지출을 선진국 수준으로 계속 늘려가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고, 재원은 부족한 까닭이다.

실은 지난 대선 때 잠시 고개를 들었지만 바로 덮어졌고, 작년 135조원의 복지 공약 정리과정에서도 일부 거론됐다가 책상 밑으로 치워졌던 문제다. 학계에선 언젠가는 부닥칠 사안이라며 공론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도 사회적 합의를 강조하지만, 공론화되는 것이 싫지 않은 표정이다.

부자증세? 여력이 없다

사실 증세를 하려고 해도 뾰족한 수가 없다. 부가세와 함께 3대 국세 수입원인 소득세와 법인세도 그렇다. 종합소득세의 경우 2012년 납부실적 기준으로 상위 1%가 전체의 49%, 상위 10%는 86%를 냈다. 법인세도 상위 1%가 86%, 상위 10%가 90% 넘게 부담했다. 법인세는 전체 세수에 대한 비중이 이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5위(2010년 기준)다. 게다가 법인세 인하가 세계적 추세다. 소득세 비중은 OECD 국가 중 최하위지만, 전체 근로자의 36%가 면세자인 것이 큰 요인이다. 소위 부자증세를 하면 해결된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이다. 부자증세는 여력도 없거니와, 해봐야 세수가 얼마 늘어날 수도 없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한국의 복지 수준이 선진국보다 낮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국민의 조세부담 역시 낮다. 덜 내고 덜 받는 구조다. 실제 한국의 국민부담률은 2012년 26.8%까지 올라갔지만 OECD 평균 33.8%(2010년)에는 한참 못 미친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같은 북유럽 복지국가들은 평균 44.6%나 된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의 국민부담률도 OECD 평균치를 넘는다. 고복지는 고비용을 감수해야 가능하다. 정부가 감당할 능력도 없다.

굳이 증세를 한다면 여력이 있는 것은 부가세밖에 없다. 부가세는 1977년 이후 10%로 묶여 있다. OECD 국가 중 네 번째로 낮다. OECD 국가 평균치는 18.7%이고, 스웨덴 덴마크는 25%나 된다. 주요 국가들은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가세(소비세)를 인상하고 있는 추세다. 일본도 지난 4월부터 5%였던 소비세를 8%로 인상했고 내년에는 10%로 올릴 예정이다. 조세재정연구원도 진작에 부가세 인상을 건의했다.

부가가치세 손댈 수 있겠나

그러나 과연 부가세를 손대는 것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국민들이 체감하는 부담이 크고, 내수를 더 위축시킬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 소득 4만달러를 훨씬 넘는 일본도 증세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다.

더구나 세금은 언제나 민감하고 폭발력이 강한 이슈다. 중산층이 내는 소득세를 연간 평균 16만원 올리려고 했다가 세금폭탄이란 소리가 나오며 온 나라가 시끄러웠던 게 작년이었다. 올초 연말정산에서는 어이없는 조삼모사 소동도 겪었다. 복지 증세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 세금 얘기만 나오면 마치 몰랐던 일인 양 민심을 들쑤시고, 반정부 캠페인으로 몰아가는 정치권과 일부 언론도 물론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증세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너무 기대하지 않는 게 좋겠다. 선진국처럼 증세가 안된다면 선진국 수준의 복지도 못하는 것이란 합의가 더 급하다.

문희수 논설위원 mhs@hankyung.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9696 가족글방 그 날까지...2 이신자 2014-07-22 255
9695 가족글방 당신 만나는 그날 까지(1) 이신자 2014-07-22 254
9694 가족글방 당신은 너무 커요~ 이신자 2014-07-22 223
9693 가족글방 이신자 2014-07-22 259
9692 가족글방 하늘 빛 이신자 2014-07-22 286
9691 가족글방 어느 날 이신자 2014-07-22 245
9690 가족글방 채우소서 이신자 2014-07-22 258
9689 가족글방 가뭄 이신자 2014-07-22 235
9688 가족글방 행담도 이신자 2014-07-22 284
9687 가족글방 소망 이신자 2014-07-22 236
9686 가족글방 가뭄 이신자 2014-07-22 229
9685 가족글방 상사화 이신자 2014-07-22 253
9684 가족글방 사랑의 향기 이신자 2014-07-22 219
9683 가족글방 한 곳만 보는 해바라기야 이신자 2014-07-22 300
9682 가족글방 내 가난한 뜨락에 이신자 2014-07-22 311
9681 가족글방 그래 그래 이신자 2014-07-22 312
9680 가족글방 아침 이신자 2014-07-22 229
9679 가족글방 자유1 이신자 2014-07-22 276
9678 가족글방 나는 어디를 이신자 2014-07-21 356
9677 가족글방 문 밖에 나가면 이신자 2014-07-21 309
9676 방명록 회중석 장의자 드립니다. [1] hippo 2014-07-21 1120
9675 광고알림 KCP영성훈련학교: 김성기 목사 1일 예언집회 밀알 2014-07-21 569
9674 무엇이든 기막힌 간증 [1] 박노아 2014-07-19 800
9673 광고알림 안녕하세요 장경동목사입니다. 장경동 2014-07-16 717
9672 광고알림 여름 성경암송캠프 및 성경암송세미나(원주, 오산, 대전) 아밸마임 2014-07-16 756
9671 광고알림 탐머서목사님의 초청 세미나안내 md 2014-07-16 429
9670 뉴스언론 [여적]건강수명과 평균수명 이종탁 논설위원 2014-07-16 634
9669 뉴스언론 [문화와 삶]사회로부터 분리된 섬 김진송 목수 2014-07-16 346
9668 뉴스언론 [국제칼럼]전쟁 아닌 ‘팔레스타인 학살’ 이희수 교수 2014-07-16 447
9667 뉴스언론 [아침을 열며]자기를 바로 봅시다 배병문 대중문화부장 2014-07-16 346
9666 뉴스언론 [우리 산의 인문학](2) 한라산과 산의 겨레 최원석 교수 2014-07-16 1016
9665 뉴스언론 [우리 산의 인문학](1) 어머니산, 지리산 최원석 교수 2014-07-16 389
9664 뉴스언론 [시론]‘인조의 실수’ 21세기엔 반복 말아야 남태현 교수 2014-07-16 294
9663 뉴스언론 [기자 칼럼 ]박근혜 정부의 ‘위기 대처법’ 정제혁 사회부 2014-07-16 302
9662 무엇이든 [정제윤 목사] 다니엘의 신본주의 신앙관:동천교회(총공회) 박노아 2014-07-16 442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