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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이 잘 나왔나?
【쑥티일기669】이발
"오후 늦게 가면 미용사 아주머니가 하루종일 일을 해서 힘들어 대충 깎아주니까 일찍 가세요. 오전에는 사람이 없어서 알(머리)을 제대로 잘 만져 준다니까..." 아내가 오늘은 꼭 이발을 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미용사 아주머니가 내 '굵은 알'을 잘 만져 주시라고 햇볕같은이야기 발송하자마자 미용실로 갔습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사람들이 많네요. "매일 이렇게 사람이 많아요?" 하고 물었더니 어느 날은 많고 어느 날은 하나도 없고... "복불복! 그때그때 달라요"
내 앞에 두 사람이 대기중이어서 기다리다 이발을 하고 왔습니다. 아마 한 미용실을 이렇게 오래 다니기는 첨인 것 같습니다. 이 미장원의 미용사는 입이 무거워서 참 맘에 듭니다. 아직까지는 내 머리에 대해 아무 말을 안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내 머리에 상처가 좀 많은데, 미용사들마다 "어머, 땜빵... 어릴 적에 개구쟁이셨나봐요.." 하고 나의 아픈 과거를 들추는 바람에 그게 싫어서 미용실을 여기저기 떠돌아다녔습니다. ⓒ최용우 201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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