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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0권 구입하기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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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으로 통하는 문
최용우
주님!
공기가 있다는 것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온 것처럼
천국이 이렇게 가까이 있다는 것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아니, 모르고 살았습니다.
주님!
가만히 눈 감아보면
캄캄한 어둠뿐인 것 같지만
바로 거기에서
천국으로 통하는 문고리를 잡고 보니
저는 자꾸만 눈을 감고 싶어집니다.
주님!
공기나 물을 돈으로 계산할 수 없어
그냥 누구에게나 공짜로 주신 것처럼
천국을 돈으로 살 수 없게 만드시고
누구든 찾고 구하는 사람에게는
그냥 주시고 열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2004.3.26 ⓒhttp://cyw.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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