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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678】좋은 치과
뭐니뭐니해도 가장 무서운 병원은 치과입니다. 다른 곳이 아플 때는 이를 앙 물고 참으면 되는데 치과에서는 입을 쫙 벌리느라 아파도 이를 앙 물 수가 없습니다.
또 치과에서는 피 맛을 보지요. 아무리 안 넘기려고 목구멍을 꽉 조여도 얼마 정도는 목구멍으로 넘어가버리는 피... 으윽!
마지막으로 진료비 청구서를 보면 치료비 액수가 정말 무섭습니다. 개인이 하는 치과는 그래도 의사가 양심적으로 진료를 하는데, 여기저기 지점이 있는 기업형 치과에는 본사에서 파견된 사무장이 따로 있고, 의사는 사무장이 시키는 대로 진료를 합니다. 그런데, 사무장은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주로 의료보험이 적용 안 되는 치료만 집중적으로 시키기 때문에 비용이 엄청나게 청구됩니다.
치과에 가서 진료상담을 할 때 의사가 아닌 다른 사람이 다른 공간으로 데리고 가서 상담을 한다면 그 사람이 바로 사무장입니다. 지갑 다 털릴 각오해야 합니다. "지금 얼마가지고 있습니까?" 하고 물어보는 것은 그 돈 다 털겠다는 뜻이니 절대 먼저 지갑을 보여주면 안 됩니다.
가족들과 함께 '김밥천국'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주차장으로 가기 위해 엘리버이터를 탔더니 3층에 '좋은 치과'가 있다는 표시가 있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마도 좋은 치과는 분명히 '좋은 치과' 일 것입니다. ⓒ최용우 201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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