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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682】좋은 느낌
우리 집에는 여자들만 삽니다. 저요? 사실은 태어나서 지금 처음 고백하는건데 저... 사실은 여자입니다.
결혼하고 나서 새색시가 된 아내와 가장 크게 전쟁을 벌였던 것이 "화장실에서 쉬를 할 때는 제발 앉아서 하세요. 오줌이 튀잖아요"
"어... 어떻게 그런 심한 마... 말을.... 오떻게 오줌을 앉아서 싼당가... 남자들은 오줌발이 쭉쭉 나가는 것을 보는 재미로 화장실에 가는데... 앉아서 찌리리리..... 소리만 들으라니... 안돼, 그것만은 제발.."
그러나 살다보니 남자의 자존심을 다 내려놓고 어쩔 수 없이 변기에 앉아서 오줌을 싸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그게 편하더라구요. 그래서 "호, 혹시... 앉아서 오줌 누는 게 편한 것을 보니 나 여자 아니야?" 막 성 정체성을 느끼다가 지금은 제가 여자라고 확신하고 삽니다.
홈플러스 갔다가 카트에 실려있는 <좋은느낌>을 찍었습니다. 첨에는 아내가 사용하는 생리대가 엄청 신기하더라구요. 그래서 살짝 한번 만져보기도 했습니다.^^ 아내와 두 딸이 사용하는 양이 엄청납니다. 그나마 여자인 제가 그게 필요 없어서 다행입니다. zz ⓒ최용우 201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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