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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인사동에 가면
가판대의 참빗
골 깊은 고서적들
마주하는 까만 글씨 안에
각 각의 이야기들
옛날 얘기 해주시던
시골 외할머니 같다
큰 글씨의 제목들
시인의 눈으로
소설가의 목소리로
철학자의 가슴으로 소리를 낸다
표지를 한장 넘기면
파랗게 웃는 작가의 얼굴 안에
참빗 숨결로 사시던
외할머니의 인생이 있고 삶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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