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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에사리아의 '바실'의 기도] 좋으신 주님!
1.
좋으신 주님, 제 인생의 배를 저어 아늑한 당신의 항구로 이끄시옵소서.
거기라면 죄와 갈들의 풍랑을 피하여 안전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취해야 할 항로를 보여 주시옵소서.
제 안의 분별력을 새롭게 하시어, 저로 하여금 가야할 방향을 바로 찾게 하옵소서.
비록 바다가 거칠고 물결이 높다 하여도,
당신 이름으로 수고와 위험을 뚫고 나가면 마침내 위로와 평안을 얻게 될 줄 아오니,
저에게 바른 항로를 선택할 힘과 용기를 주옵소서.
2.
오 주님, 저는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쓸모 없는 물건입니다.
죄 앞에 자신을 무릎꿇리고, 세속의 쾌락에 종노릇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하오나, 당신께서 저를 지으셨고 당신께서 바라시는 대로 저를 만드실 수 있기에,
저는 구원에 대하여 절망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당신의 자비로우신 사랑에 기대어 머리를 들고 당신앞에 나옵니다.
사랑하는 주님, 창녀를 받아주셨듯이,
도둑과 세리와 방탕한 자식까지도 받아주셨듯이, 저를 받아주십시오.
당신은 모든 인간을 사랑하십니다. 그 사랑을 제게도 부어주십시오.
저에게서 죄의 무거운 짐을 벗겨주시고
온갖 더러운 녹을 닦아주시고 성결한 물로 저를 깨끗하게 씻어주옵소서.
3.
주님, 당신은 생명의 떡이시요 성결한 샘물이십니다.
당신께서 제 몸을 지탱할 음식으로 매일 먹여주시어 이 땅에 살아있도록 하시듯이,
영생의 신령한 떡으로 제 영혼을 먹이시어 하늘나라를 준비하게 하옵소서.
강과 게곡에 흐르는 시원한 물로 제 마른 목을 적셔주시듯이,
성결한 물로 제 영혼에 부으시어 저의 모든 말과 행동으로 하여금
당신 사랑의 즐거운 흔적이 되게 하옵소서.
바실(Basil of Caesarea, 330-397)
그리스도교 철학과 세속 철학을 아울러 공부한 그는 빛나는 경력을 모두 버리고 카에사리아 부근에서 은둔생활을 했다. 사람들이 그에게 몰려들었고 그는 수도자들을 위한규칙을 만들었는데 그것은 지금도 동방교회에 기초강령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그의 경건함과 지혜로움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자 카에사리아 사람들이 자기네 주교가 되어주기를 간청했고 그래서 남은 세월은 당시 유행하는 이단들에 맞서 교회의 정통성을 지키는데 몸을 바쳤다
출처 <풍경소리> 제8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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