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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저... 혹시 그 우체국을 기억 하나요
그럼요
순간 왜 나의 심장은 거칠게 뛰는가
생각을 걸러내며 먼 기억의 날들을 뒤적여본다
군 제대와 몇 개의 단풍들 이야기를 주억거리던 그 가을엔
지상에서 가을처럼 아름다운 것이 없다던 사람
왜일까
우체국을 나서던 그의 뒷모습을 기억하지 못하는 까닭은
전화기를 헤집고 나온 오랜 망각속의 그 가을,
더는 잡히지 않는 채널을 조심스레 밟으며 그가 다가왔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그 사람 우체국 문을 빠져나간 뒤에도
오랜 동안 소인이 찍히지 못하는 사연 저쪽에서 살아왔음을
수화기를 닫고서 부주위하게 가열된 불의 온도를 조절하기위해
난 주방 가스렌지 쪽으로 향한다
여보세요
저... 혹시 그 우체국을 기억 하나요
그럼요
순간 왜 나의 심장은 거칠게 뛰는가
생각을 걸러내며 먼 기억의 날들을 뒤적여본다
군 제대와 몇 개의 단풍들 이야기를 주억거리던 그 가을엔
지상에서 가을처럼 아름다운 것이 없다던 사람
왜일까
우체국을 나서던 그의 뒷모습을 기억하지 못하는 까닭은
전화기를 헤집고 나온 오랜 망각속의 그 가을,
더는 잡히지 않는 채널을 조심스레 밟으며 그가 다가왔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그 사람 우체국 문을 빠져나간 뒤에도
오랜 동안 소인이 찍히지 못하는 사연 저쪽에서 살아왔음을
수화기를 닫고서 부주위하게 가열된 불의 온도를 조절하기위해
난 주방 가스렌지 쪽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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