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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요한의 기도] 당신의 현존을 저는 갈망합니다.

세기의기도 최용우............... 조회 수 2639 추천 수 0 2008.04.14 12:04:31
.........


십자가의 요한의 기도
(John of the Cross, 1541-1591)

1.
사랑하는 주님, 더 이상 중간 전달자들을 통하여 당신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싶지 않습니다. 당신에 관한 교설들을 듣고 싶지도 않고, 당신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자들 때문에 제 감정이 휘둘리는 것도 원치 않습니다.
당신의 현존을, 저는 갈망합니다. 중간 전달자들은 제가 당신한테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상기시켜 줌으로써 저를 슬프게 하고 절망시킬 뿐입니다. 그들은 제 가슴 속 상처를 들쑤시고, 당신이 저에게 오시는 것을 어떻게든지 지연시키려는 것 같습니다.
이제 오늘부터 제발 더 이상 저에게 중간전달자들을 보내지 말아 주십시오. 당신에 관한 교설들도 더 이상 그들을 통해서 들려주지 마십시오. 저들은 당신께 향한 저의 갈망을 결코 채워주지 못합니다.
저는 저 자신을 온전히 당신께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당신께서도 온전히 당신을 저에게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흘낏 보여주신 당신 사랑을, 이제는 옹글게 보여 주십시오. 때로는, 당신이 저한테서 숨으시어 저를 놀리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값을 매길 수 없는 당신 사랑의 보석을 지니고, 주님, 저에게로 오십시오.

2
사랑하는 주님, 여러 교리들과 신앙에 관한 논문들의 베일로 가리워진 진리를, 경건한 설교들과 서적들의 가면으로 분장된 진리를, 저에게 주십시오. 제 눈으로 하여금 그 베일을 찢고 가면을 벗겨내어, 당신의 진리를 직접 대면케 하옵소서.

3.
오 주님 저의 탄원을 들어주십시오.
새로 밝는 날마다, 더불어 죽음이 다가옵니다.
더 이상 제 삶의 어두움을 견딜 수가 없습니다.
제가 죽지 못해서 그래서 이렇게 죽습니다.

무슨 목적이 있어서 제가 아직 숨을 쉬는 겁니까?
유일한 목적은 죽음의 고통을 늦추는 것입니다만
그러나 제 삶 또한 죽음만큼 괴롭습니다.
제가 죽지 못해서 그래서 이렇게 죽습니다.

물 밖으로 나온 고기는 고통과 안식을 함께 얻습니다.
처음에는 육신의 고통으로 괴롭지만, 그러나
아픔의 불꽃이 꺼지면 죽음이 안식을 가져다 주지요.
제가 죽지 못해서 그래서 이렇게 죽습니다.

고통을 덜어 보려고 거룩한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서, 당신을 바라봅니다만
당신 얼굴 뵙지 못하매 제 가슴은 무너져 내립니다.
제가 죽지 못해서 그래서 죽습니다.

하늘나라 기쁨을 향하여 나아가다가
마침내 당신 얼굴을 대면하게 된다면
당신 아니 계셔서 맛보는 저의 이 고통도 끝나겠지요
제가 죽지 못해서 그래서 이렇게 죽습니다.

죽음의 캄캄한 굴에서 저를 끌어내어 주십시오
당신 빛 아래에서 자유로이 살게 해 주십시오
지금 제 영혼이 밤처럼 어둡습니다.
제가 죽지 못해서 그래서 이렇게 죽습니다.

이 어두운 땅에서 거두어지기를 소원합니다.
이 어두운 육신에서 풀려나기를 소원합니다.
그 때 저는 황홀한 기쁨으로 울겠지요
당신 안에 살아서 그래서 제가 삽니다.

4.
사랑하는 주 하나님, 아직 제 죄를 기억하시고 그래서 제가 갈망하는 당신의 복 내리시기를 미루신다면, 비옵나니 저에게 마땅한 벌을 내리시든지 아니면 자비를 베푸시옵소서. 제가 착하게 잘 살고 남들에게 좋은 이웃 되기를 기다리신다면, 당신께서 바라시는 대로 행동할 의지와 힘을 주십시오.
왜 무엇을 기다리고 계십니까? 제가 그토록 갈망하는 사랑을 쏟아 부어주시기에 지체하시는 까닭이 무엇입니까? 당신께서 힘을 주시고 인도하시지 않는다면 제가 무슨 수로 착하게 살고 남들에게 좋은 이웃이 되어 주겠습니까? 당신께서 저를 값지게 만들어주시지 않는다면 어찌 제가 당신께 값진 존재일수 있겠습니까? 당신께서 저를 일으켜 세우시지 않으신다면 제가 어찌 당신께로 일어설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제게 베푸신 은총을 정말로 거두어 가지 않으시려는 겁니까? 그분이 온 인류에게 드러내신 그 사랑을 정말로 저에게도 베푸시려는 겁니까? 어찌하여 기다리고만 계십니까?
땅과 하늘이 모두 제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의롭든 죄 많든, 모두 제것입니다! 천사들, 성인들, 순교자들이 제 것입니다! 이 모두가 제것인 까닭은, 당신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제가 이 모두를 당신께 바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께 제 삶과 제 모든 것을 드립니다! 속히 받아주십시오. 무엇을 왜 기다리고 계십니까?

5.
오 성령의 불이시여, 당신은 제 영혼을 꿰뚫어 찢으시고 그것을 당신 열기로 사르십니다. 저를 너무도 사랑하시어 영성에 대한 희망과 지식을 제 가슴에 심어 주십니다. 그동안 저의 기도는, 제 사랑이 너무 약하고 불순한 까닭에, 당신 귀에 가서 닿지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제 차가운 가슴을 덥혀달라고  간절히 빌었지만, 당신은 제 기도를 듣지 못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당신이 저에게로 오셨고 제 사랑 도한 뜨거운 열정으로 불타는지라, 저의 모든 기도를 들으시는 줄 제가 아나이다. 당신께서 제게 기도하기를 바라시는 그것을 제가 기도합니다. 당신께서 제게 하기를 바라시는 그 일을 제가 합니다. 당신은, 당신 종이 되게 하시려고, 저를 자유롭게 하셨습니다.

6.
주님, 당신 말고 누가 쓰라림에서 달콤함을, 고통에서 쾌락을 자아낼 수 있겠습니까? 아, 어람나 경이로운지요? 깊을수록 그만큼 치유의 기쁨이 큰 제 영혼의 아픈 상처들!

7.
오 주 하나님, 당신은 힘 있으신 만큼 너그러우시고 풍부하신 만큼 친절하십니다. 너무나도 힘차게 그리고 넘치게 귀한 선물을 쏟아 부으십니다.
오 부드러운 손의 하나님, 너무나도 부드럽게 당신은 제 영혼을 어루만져 주십니다. 그러나 만일 그 손으로 세상을 누르시면 모든 피조물이 망가져버리겠지요. 화난 눈으로 당신이 세상을 노려보시면 온 땅이 흔들리고 산들은 무너져 내릴 것입니다. 그런데도 당신은 저를 너무나도 부드럽게, 다정하게 그리고 사랑스럽게 대하십니다. 모든 피조물을 살리고 죽이는 능력이 당신께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 능력을 짐짓 거두시고, 그 대신에, 저의 영혼으로 하여금, 당신 손에 고침 받는 기쁨을 맛보기 위하여, 죄에 빠져 상처 입도록 허락하십니다. 당신은, 제 속에서, 살해당해야 할 것을, 죽이십니다. 그렇게, 당신 생명을 위하여 저를 살려내십니다.

<십자가의 요한 -젊은 카르멜 수도자였던 그는 아뷜라의 테레사에게 영향을 받아, 초창기 카르멜 수도자들의 단순한 삶을 회복하기 위하여 카르멜 수도회를 갱신하는 일에 동참하였다. 같은 열정을 품은 수도자들을 위해 스페인 전역에 새로운 수도처를 14군데 세웠으나, 좀더 안락한 삶을 원하는 수도자들의 강한 반발에 부닥쳤다. 결국, 톨레도의 한 수도원 감옥에 갇힌 그는 거기서 '영혼의 아가'를 포함, 몇 편의 기도시를 썼다. 이 기도시들은 '영혼의 어둔 밤'을 포함한 몇 편의 산문들과 함께 역사상 가장 탁월한 신비주의 저술로 인정받고 있다.>

월간 <풍경소리 제89권>에서

댓글 '1'

고수

2014.08.03 07:00:42

사랑하는 주님
저는 더 이상 중간 전달자들을 통하여 당신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싶지 않습니다.
당신에 관한 교설들을 듣고 싶지도 않고, 당신에 관한 설교를 하고 싶지도 않고
당신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자들 때문에 제 감정이 휘둘리는 것도 원치 않습니다.
주님! 당신의 현존을, 저는 갈망합니다.
중간 전달자들은 제가 당신한테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상기시켜 줌으로써
저를 슬프게 하고 절망시킬 뿐입니다.
그들은 제 가슴 속 상처를 들쑤시고,
당신이 저에게 오시는 것을 어떻게든지 지연시키려는 것 같습니다.
오 주님!
당신의 임재를 타는 목마름으로 갈망하나이다.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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