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쑥티일기694】 세월(歲月)과 세월(世越)
세월이란 '흘러가는 시간'이란 의미입니다. 한문으로 풀어보면 음력으로 매월 첫날 뜨는 달을 세월(歲月)이라 합니다. 달의 모양은 15일 동안 점점 커졌다가 15일 동안 점점 작아지기를 반복합니다. 시간이라는 것은 그렇게 이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말든 저 홀로 흘러가면서 반복되는 무심(無心)한 것입니다.
진도 앞바다에서 400명이 탄 배가 서서히 침몰해가는 모습을 텔레비전 생중계로 전 국민이 다 보면서 충격에 빠졌던 그 배 이름이 '세월호'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흘러가는 시간을 의미하는 세월(歲月)이 아니라, 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뜻의 세월(世越)이군요.
만약 교통사고가 나서 차 안에 사람들이 갇혀 있는데 출동한 구조대원들 간에 손발이 안 맞고 책임을 떠넘기고 지휘체계가 엉망이어서 그걸 바라만 보고 구조하지 않아 사람들이 다 죽었다면 어떻게 될까? - 그 책임을 차의 주인을 찾아 차주에게 다 떠넘기면 끝인가?
세월(世越)호는 정말 그 이름대로 이 세상을 초월해 버렸습니다. 세월호의 소유주인 특정한 한 사람에게 그 많은 죄를 덮어 씌우고 바다 속에 수장시켜버리려고 하네요. 재난 구조에 대한 법을 만들어서 다시는 구조체계 문제로 우왕좌왕 사람들을 구조하지 못하는 일이 없게 하자는 것이 '세월호 특별법'인데, 세상에... 그걸 반대하는 국쾌의원 놈들이 있네요. 그 사람들은 자기 자식이 비슷한 사고로 죽어봐야 실감이 날까요? ⓒ최용우 2014.8.1
첫 페이지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