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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696】케이티와 네이버
밝은이가 학기 중에는 거의 핸드폰 쓸 일이 없는데, 방학이라 집에서 핸드폰을 늘 끼고 살다보니 알이 다 떨어졌다고 충천해 달라 합니다. 알 충전 방법 찾아보니 미성년자는 대리점에 가서 충전하는 방법밖에 없네요. 전화로 신청하려고 하니 보호자가 대리점에 가서 충전해야 한다는 자동메시지만 막무가내로 반복됩니다.
네이버 지도로 검색해 보니 첫마을에 kt 대리점 2곳이 있다고 나와 찾아가 보니 2곳 다 엉뚱한 곳이 나옵니다. 한 곳은 허허벌판에 이제 막 짓고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에 kt 대리점 표시가 있었습니다. ㅠㅠ 결국 저는 오늘 추적추적 비가 오는데 밝은이 핸드폰을 들고 여기저기 다니느라 두시간 동안 개고생을 했습니다.
가입을 권유할 때는 간 쓸개라도 다 빼줄 것처럼 유혹하면서 일단 가입한 사람들에게는 불친절의 극치를 보여주는 핸드폰 회사와,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거대기업의 서비스에 대한 피해는 보상받을 방법이 없죠? ... 기계덩어리를 믿은 제가 바보입니다. ⓒ최용우 201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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