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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말씀묵상

깊은데로가서

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춤을 춘 다윗

1189장별 최용우............... 조회 수 2291 추천 수 0 2011.12.12 11: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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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삼하6장 
구분 : 장별묵상273 

 어떤 교회의 찬양집회에 참석했는데 찬양인도자가 생각만큼 분위기가 뜨지 않았던지 "다윗은 언약궤가 들어올 때 바지가 내려가도록 춤을 추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춤을 춥시다. 다윗도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워하지 않은 것처럼 우리도 사람들 앞이라고 부끄러워하지 말고 신나게 춤을 춥시다 할렐루야~!!!!!!" 하고 흥분된 목소리로 선동을 했다.
사람들은 쭈뼛대며 일어나 주변을 살핀 후 음악에 맞추어 조금씩 몸을 흔들기 시작한다. 여기 저기에서 일어난 사람들은 드럼소리에 맞추어 몸을 빠르게 움직이다가 방방 뛴다. 교회당 안은 나이트 클럽과도 같은 분위기가 되고, 사람들은 흥에 겨워진다. 보수적인 장로교인이라 처음 듣는 얘기라고? 혹 집 근처에 기도원이 있으면 한번 가보시거나 '경배와 찬양'이라고 부르는 공연장에 한번 가 보면 눈이 휘둥그래질 것이다.
그런데 다윗이 바지가 내려가도록 춤을 춘 것과, 우리가 다윗처럼 춤을 추어야 하는 것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다윗은 법궤를 매고 여섯걸음을 걸은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자 법궤를 옮겨도 된다는 하나님의 사인으로 받아들여서 소와 살진 송아지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 길은 동물의 피로 범벅이 되었을 것이고, 도륙된 짐승들의 시체와 뜨겁게 타오르는 제단의 불빛 가운데 다윗은 춤을 춘 것이다.
다윗의 춤은 제의적 피 위에 세워진 거룩한 예배였고, 다윗의 춤은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의지와 하나님과의 화목한 관계에서 만들어진 예배였으며, 다윗의 춤은 전능자 앞에서 드려진 피조물의 예배였고, 다윗의 춤은 높으신 하나님을 향한 겸손의 예배였으며, 다윗의 춤은 오직 하나님께만 드려진 구별된 예배였다.
다윗의 춤은 준비 없이 만들어진 경거망동한 춤사위가 아니라 희생된 동물의 피 위에 세워진 거룩한 예배였다. 다윗의 춤이 동물의 피 위에 세워진 예배였듯이 우리의 춤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위에 세워진 예배가 되어야 한다.  ⓒ최용우 201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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