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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삼하7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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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274 |
선지자 나단을 통해 예언을 받은 다윗 왕은 여호와 앞에 들어가 앉아서 기도하기 시작한다. 다윗의 기도는 오늘날 많은 목사님들이 '이렇게 기도해야 한다'는 모범 기도문으로 수 없이 설교하는 본문이다. 다윗의 기도의 가장 큰 특징은 철저하게 말씀을 기초(基礎)하여 한 기도이다.
주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주의 뜻대로 이 모든 큰 일을 행하사 주의 종에게 알게 하셨나이다(21절) 주의 종과 종의 집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을 영원히 세우셨사오며 말씀하신 대로 행하사(25절)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사오니 주의 종의 집이 영원히 복을 받게 하옵소서 하니라(29절)
기도를 하나님과의 대화라고 하는데, 마치 사람과 사람이 마주앉아 대화하듯 그렇게 하나님과 마주앉아 대화를 하는 사람은 없다. 심리학적 입장에서 보면 기도는 자기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흘러나오는 갖가지 이미지와의 대화이다. 샤머니즘 종교에서는 자기 자신의 욕구를 비인격적인 어떤 대상을 향하여 일방적으로 반복하여 쏟아 놓음으로써 일정한 효과를 보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이 가르쳐 주는 기도는 자기 자신과의 대화도 아니고 어떤 형상에 대한 일방적인 욕구의 분출이 아닌 분명 인격적인 하나님과의 대화이다.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도구가 바로 '말씀'이다. 그러므로 '말씀'없이 하는 기도는 기독교의 기도가 아니다.
기도는 우리의 뜻을 관철시키려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뜻에 기꺼이 응답하고자 하는 열망이다. 그러기 위해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우리의 기도를 보증하는 '보증서'가 되어야 한다.
기도와 말씀을 이어주는 역할은 '성령님'이 하신다. 성경을 읽을 때 뜨거운 열망이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말씀 가운데 성령님이 간섭하고 계신다는 증거이다.
다윗은 철저하게 말씀을 근거하여 기도를 드렸기에 하나님으로부터 큰 축복의 응답을 받을 수 있었다. ⓒ최용우 201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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