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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삼하11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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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278 |
'이스라엘 군대가 랍바 도성을 포위한 기간이 봄부터 여름까지 계속되던 어느 날, 예루살렘에 남아있던 다윗은 낮잠을 자고 일어나 시원한 저녁 바람을 쐬려고 왕궁의 평평한 옥상으로 올라가서 거닐다가 그는 울안에서 목욕하는 한 여인을 내려다보게 되었다. 그 여인은 매우 아름다웠다.'(삼하11:2)
다니엘4:29절에는 느부갓넷살 왕이 왕궁 지붕을 산책하면서 "이 바빌로니아는 위대하지 않은가? 내가 내 힘과 권력으로 세웠지 않은가? 내 영광을 위해 세운 것이 아닌가?" 하면서 자기 마음을 교만하게 하고 자신의 큰 성을 내려다본다는 기록이 있다.
이렇듯 예루살렘 왕궁의 지붕은 옥상처럼 평평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선선해지는 저녁이 되면 지붕 옥상으로 올라가 여기저기를 내려다보거나 바람을 쐬거나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밧세바가 목욕을 하고 있었던 목욕통은 성전 안뜰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은 볼 수 없었지만, 왕궁에서 가장 높은 곳인 지붕 위에서는 그것이 모두 보였다. 성전 안뜰은 지붕과 한 블럭 정도 떨어져 있는 거리여서 밧세바도 그 정도 거리에서는 안보일 것이라 생각하고 안심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시력이 좋은 것인지 남자의 본능인지 여인의 목욕하는 모습을 보고야 말았다. 그리고 사람을 보내 누구인지 알아보게 하였고 전령을 보내 데리고 오라고 하여 동침을 했는데 그냥 한방에 임신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 그녀의 남편인 우리야 장군까지 죽이는 범죄를 저지르고 만다.
모든 죄악은 보는 것에서 시작된다. 다윗은 옥상에 올라가서 보았지만 요즘에는 안방에서도 볼 수 있다. 다윗은 우연히 보았지만, 요즘에는 온갖 음란한 것들이 다 벗고 어서 보라고 시시때때로 집요하게 유혹을 한다. 안목의 정욕에 빠지면 그 다음에는 육신의 정욕에 빠지게 되어 있다. 차라리 눈을 감고 살자. ⓒ최용우 201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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