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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삼하24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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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291 |
다윗이 인구조사를 하려는 목적은 왕권의 보존과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런 행위는 전쟁에서의 승리가 여호와 하나님께 있다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거스르는 교만한 행동이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군대를 의지하려는 것은 인본주의이다.
다윗이 힘이 없을 때는 이런 죄를 범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스라엘 각 지파들을 평정하고 근동지방 일대를 점령하여 아무도 대적할 자가 없는 일인자가 되었을 때, 다윗의 마음은 교만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인구조사 그 자체가 잘못은 아니었지만, 그것이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절대적으로 의지하여야 할 하나님보다도 더 의지하는 수단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 모습을 그냥 두고 보지 않으셨다.
다윗의 충신이었던 요압은 인구조사를 하라는 다윗의 명령을 받고 다윗이 자기 세력과 함께 힘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가 있음을 눈치 챈다. 그리하여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아 전쟁의 승리는 병사들의 숫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 있기 때문에 인구 조사를 하지 말 것’을 충언하지만 다윗은 요압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9개월 20일 동안 대대적인 인구조사가 시작되어 이스라엘의 인구는 모두 157만명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진노하신 하나님은 그중에 7만명의 백성들을 죽이는 비극적인 징계를 내리신다. 7만명이 죽어가는 현실을 보면서 다윗은 퍼뜩 정신이 돌아와 자신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깨닫고 사색이 되어 급히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회개한다. “나는 범죄 하였고 악을 행하였거니와 이 양 무리(백성)에게 무슨 죄가 있습니까? 청하건데 주의 손으로 저 백성들이 아닌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을 쳐서 징계하시옵소서”
하나님은 사랑으로는 다윗의 죄를 용서하셨고,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기 위해 지은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한다. 사람의 많고 적음이나 강하고 약한 것이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최용우 201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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