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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계족산 월드런마라톤 일지

쑥티일기12-14 최용우............... 조회 수 858 추천 수 0 2014.08.12 00:06:52
.........

【쑥티일기701】계족산 월드런 마라톤

 

20140811-1.jpg 절고개 출발지

 1.
계족산 황토길에서 열린 계족산 월드런 마라톤 13.km 뛰고 왔습니다. 아침 6시 30분에 집에서 차로 출발하여 대전나들목으로 나와 우회전하여 송촌선비마을 굴다리 집결지에 도착하니 7시입니다. 여기에서부터 절골삼거리 출발지까지 40분 정도 등산을 해서 올라가야 합니다.
배번호를 찾아 배에 붙이고 등산을 시작합니다. 서울에서 금산에서 천안에서 전국에서 새벽부터 달려온 사람들이 이야기꽃을 피우며 산을 오릅니다. 계족산 황토길은 대전의 한 기업에서 해마다 수천톤의 황토를 길에 부어서 인공적으로 만든 길입니다. 한바퀴 도는데 13.2km 거리입니다.
풀코스는 세바퀴를 돌고 1.5km 더 갔다가 되돌아옵니다. 한바퀴(13km) 두바퀴(26km) 풀코스에 각각 100명씩 300명 선착순 모집으로 뛰게 됩니다. 일주일 전에는 이 장소에서 100km 울트라 마라톤이 열렸었습니다.
절골삼거리까지 오르니 등줄기에 땀이 흐릅니다. 에고... 뛰기도 전에 힘이 다 빠져불었네... 먼저 올라온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쉬고 있습니다.

20140811-2.jpg마라톤300회 완주 김진환님과

2.
얼마 전에 마라톤 풀코스 300번 완주 기념으로 <세상엔 이런일이>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오신 김진환 할아버지(78세)가 몸을 풀고 계셨습니다. 김진환 할아버지는 몸이 약하여 운동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60세부터 마라톤을 시작하여 18년 동안 풀코스를 뛰고 어느 해에는 1년에 100번을 뛰어 기네스북에도 오르셨다고 합니다.
반갑게 아는 척 하면서 함께 기념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아주 몸이 날렵하고 가벼우셔서 척 봐도 잘 달리실 것 같으십니다. 나도 몸 관리 잘 하여 앞으로 30년 후에도 마라톤을 하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40811-3.jpg김완기 선수와

3.
90년대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한국 마라톤의 살아있는 전설 김완기 선수가 출발하기 전 한 마디 했습니다. 한국 신기록을 여러번 수립했던 김완기 선수의 최고 기록은 지금도 우리나라 5위권 수준입니다.  황영조 선수와 이봉주 선수를 지도한 코오롱 마라톤팀 코치 였습니다.
반갑게 아는 척 하면서 함께 기념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그런데 어째 얼굴이랑 살짝 배가 나온 것이 저랑 닮았네요.^^ 체질이 태음인이신가? 지금은 운동을 안 한지가 한 참되었다고 합니다.

20140811-4.jpg출발 직전의 긴장감!

4.
오늘은 정각 8시에 300명이 동시에 출발합니다. 몸은 산을 올라오면서 이미 다 풀렸고 이제 달리기만 하면 됩니다. 출발 직전에는 묘한 긴장감 같은 것이 있습니다. 오 사 삼 이 일 땡!
출발선에서 앞으로 나갈 때는 조금 앞서서 나거거나 뒤에 있다가 나가거나 별 의미 없습니다. 1km 정도 뛰면 뒤로 빠질 사람은 다 빠지고 앞으로 나갈 사람은 다 나갑니다. 자동적으로 마치 일렬로 줄을 맞추어 뛰듯 자기 페이스대로 순서가 정해지고... 그 순서대로 거의 변동 없이 골인지점에 도착한다고 보면 됩니다.
산길이라 오르락 내리락 경사도가 매우 심하여 내리막길에서는 속도를 내 뛰어 내려가고 오르막길에서는 살짝 걷기도 하면서 레이스를 계속 합니다. 햇볕은 쨍쨍 내리 쬐지만 나무 그늘 아래를 달리기 때문에 크게 덥지는 않습니다. 저에게 순위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냥 나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기계처럼 손과 다리를 움직일 뿐입니다.

20140811-5.jpg13.2km 드디어 골인 1 40 40초 기록

5.
13.2km 계족산 황토길 한바퀴를 돌아 드디어 골인! 1시간 40분 40초 기록이 나왔습니다. 작년보다 3분 정도 더 걸렸습니다. 선수들은 두 바퀴를 돌 수 있는 시간이지만, 저의 이 무거운 몸으로 이만큼이라도 뛸 수 있음이 기적이라 생각하면서 만족합니다. 다 뛰고 나서 주최측에서 제공한 수박을 먹으니 꿀맛입니다.

20140811-6.jpg정말 힘들다,....

6.
얼마나 힘들었는지 얼굴이 헬쑥해졌습니다. 이제 다시 굴다리 집결지까지 산을 내려가야 합니다. 갑자기 다리가 뻣뻣해지네요. 뛸 때는 발을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몰랐는데 달리기를 멈추니 종아리에 커다란 왕란 두 개가 생겼네요. ㅠㅠ 파스를 칙칙 뿌리고 손으로 주물럭거려 풀어준 다음에 산을 내려옵니다.

20140811-7.jpg완주기념 메달을 목에 걸고

7.
드디어 집결지에 도착하여 완주메달과 빵과 음료수와 순대 한 접시(막걸리도 주는데 그건 패스 하고...) 받아서 체력보충을 합니다. 먼저 내려온 사람들도 다들 얼굴이 환합니다.
진액이 빠질 정도로 몸을 움직이면 몸 안의 독소들이 땀으로 호흡으로 다 빠져나갑니다.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근육들이 모두 사용되어 활성화가 되고, 심장이 힘차게 펌프질을 하여 몸 안의 피를 순환시키기 때문에 피가 깨끗해집니다. 마라톤을 끝내고 집에와서 샤워를 하고 나면 몸이 얼마나 가뿐하고 개운한지 모릅니다.  ⓒ최용우 201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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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들꽃547

2014.10.03 22:44:11

얼굴이 부었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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