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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내, 그리고 신앙

베드로전 김남준 목사............... 조회 수 805 추천 수 0 2014.08.12 16: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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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벧전3:1-7 
설교자 : 김남준 목사 
참고 : 2012.06.03 http://www.yullin.org(안양 열린교회) 

남편과 아내, 그리고 신앙 

 

“아내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 이는 혹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실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 너희의 두려워하며 정결한 행실을 봄이라 너희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 전에 하나님께 소망을 두었던 거룩한 부녀들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함으로 자기를 단장하였나니 사라가 아브라함을 주라 칭하여 순종한 것 같이 너희는 선을 행하고 아무 두려운 일에도 놀라지 아니하면 그의 딸이 된 것이니라 남편된 자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벧전 3:1-7)

 

Ⅰ. 본문해설

 

베드로전서는 핍박을 이기고 고난을 견딜 장엄한 미래의 소망을 이야기하고 그런 영광스런 소망을 가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자신의 삶을 영위해 갈 것인지에 대해서 가르쳐준다. 그러면서 본문은 가정생활에서 남편과 아내의 도리를 교훈하고 있다.

 

Ⅱ. 그리스도의 고난을 아는 삶

 

먼저 남편과 아내의 문제를 교훈하기에 있어 사도는 본문의 앞부분에서 꽤 길게 그리스도의 고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죄도 없으시고 거짓도 없으신 그분이 욕을 당하실 때 맞대어 욕하지 않으시고 고난을 당하실 때에 그들을 위협하지 않으시고 오직 자기를 공의로 심판하시는 이에게 부탁하여 우리를 위해 나무에 달려 죽으심으로 우리를 죄에 대해서 죽고 의에 대해서 살게 하셨다고 가르친다.

 

우리는 흔희 부부의 문제를 부부의 문제로 국한해서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성경을 보면 이 부부의 문제는 부부의 문제가 아니라 그리스도와의 관계의 문제이다. 다시 말해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각자가 그리스도와 맺는 관계를 토대로 하여 세워지는 관계이다. 그렇기에 사도는 그리스도의 고난을 아는 삶에 대해 앞부분에서 상세하게 기록하면서 바로 이 남편과 아내에 대한 교훈을 받는 성도들이 전에는 양과 같이 길을 잃었던 무리였는데 이제는 영혼의 목자와 감독이신 이에게 돌아왔노라고 밝히고 있다.

 

Ⅲ. 아내들을 향한 명령

 

Α. 남편에게 순종함

 

사도는 아내들을 향해 먼저 명령한다. “아내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 ‘이와 같이’ 라는 말이 무슨 의미입니까? 바로 그 앞에 나오는 죄를 범하지 않으시고 거짓도 없으셨지만 욕을 당하시고 고난을 당하시며 그리고 나무에 달려 죽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적인 모습을 본받아서라는 것이다. 그렇게 아내들은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순종은 남편이 가지고 있는 어떤 장점이나 사회적 지위 그리고 그가 가지고 있는 완력이나 금전적인 능력 때문에 순종하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세우신 가정의 질서를 깨닫는데서 오는 순종이다.

 

하나님이 가정에 질서를 세우셨다. 이것은 사랑을 능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 안에 있는 질서이다. 그러나 남편에게 순종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더욱이 3장 1절에서 상정하는 이 여자의 남편은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자 혹은 불신자까지 상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남편이 내리는 판단이나 생각, 언행, 가정에 대한 태도나 많은 것들은 아내의 깊은 존경과 경외를 받기보다는 오히려 설득되지 않고 복종되지 않는 그런 요건들을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에게 순종하도록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덧붙인다.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자라도 말이 아니라 행실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라’고 말이다. 희랍어 성경에 보면 ‘말없이’라고 나온다. 말없이 아내의 행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라. 아내의 행실의 공로가 남편에게 전달된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말로서는 보여줄 수 없는 그 무엇을 남편에게 가르쳐준다는 것이다. 순결과 경외의 모본을 보임으로 말미암아 저 아내가 나를 존경하고 순종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렇게 하게 한 무엇인가가 내 아내에게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에 대한 생각이고 하나님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만들어주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Β. 감화시키는 단장

 

사도는 남편을 그렇게 감화시키는 단정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는 ‘너희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라’는 것이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은 이 세상 사람들은 자기의 육체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기 위해서 머리를 붙이고 비싼 돈을 들여 꾸미고 금은보석을 차고 예쁜 옷을 입어서 자기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려고 하지만 너희들은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이니 그런 것을 통해서는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남편이 결코 구원에 이르지 못한다. 너희에게는 또 다른 종류의 단장이 있으니 온유한 마음과 고요한 정신이다.

 

이 온유라고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팔복에서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요.’라고 하셨다.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정신적으로 감화를 끼쳐서 그들을 얻는다는 뜻이다. 예수님은 단 한 평의 땅도 칼과 창으로 차지하신 일이 없으시지만 그 예수님은 온유한 인격과 삶의 모본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은혜를 끼쳐 보좌에 앉은 왕들조차도 그의 무릎에 꿇어 그의 종이라고 고백하도록 만들었다. 온유함은 하나님과의 평화에서 오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모두를 품는 그런 부드러움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런 온유한 마음이야말로 구원받지 못한 남편을 위하여 가정을 올바른 질서로 돌리기 위하여 아내가 함양하여야할 정신과 마음의 단장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 가지를 더 언급하고 있는데 고요한 정신이다. 우리말 성경에는 안정한 심령이라고 했다. 이 고요한 정신은 자신의 양심이 구김 없이 하나님과의 평화를 누리는데서 오는 평정이다. 남성은 원래 개척과 정복에 유리하도록 역동하는 정신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래서 종종 마음의 안정감을 잃어버리고 출렁거리기도 하는데 이때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가정에서 아내이다. 고요한 마음으로 평정을 누리게 하는 것이다.

 

‘안정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라고 했는데 번역이 어렵다. 어느 영어 번역에서는 에버레스팅 오나먼트(Everlasting ornament) 라고 번역한다. 영원한, 항상 지속해서 존재하는 장식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니까 대조시키는 것이다. 이 세상 여자들은 머리를 꾸미고 보석으로 치장하고 예쁜 옷을 입어서 아름다움을 자랑하려고 하는데 진짜 남편을 감화시켜 구원에 이르게 하는 아름다움은 온유한 마음과 고요한 정신이다. 왜냐하면 이것이 남편에게 결핍되기 쉬운 그리고 가장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것이 바로 사라지지 않는, 쇠하지 않는 아름다움이라는 것이다.

 

Ⅳ. 남편들을 향한 명령

 

Α. 아내와 동거함

 

이어서 사도는 남편을 향하여 명령한다.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여겨 귀하게 생각하라’는 것이다. 제일 먼저 아내와 동거하라고 가르친다. 동거는 같은 장소에서 사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구약의 맥락에서 신약에서 모두 살펴볼 때 이 동거는 단지 장소적인 공유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시편에서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하는 것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이 동거는 다름이 아닌 정신적인 연합이 있는 동거를 가리키는 것이고 사랑의 합치가 있는 동거를 가리키는 것이다.

 

여기에 지식이라고 번역된 희랍어 그노시스는 구약으로 가면 성교를 의미하는 단어이다. 그러니까 아내와 동거하되 지식을 따르는 동거이다. 이 지식은 그렇게 남자와 여자가 성적인 관계를 통해 서로 알게 되듯이 그렇게 서로를 사랑하는 관계 속으로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결코 몰랐을 어떤 지식들을 공유하면서 서로 사랑하게 되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런 사랑의 지식을 좇아서 정신적인 연합을 이루며 함께 살라는 것이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어떻게 아셨는지를 생각해보면 의미가 더욱 분명해진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반드시 바쁘다는 핑계만 대지 말고 시간을 내어 가정에서 함께 시간을 가져야하고, 가족과의 일치, 아내와의 일치를 이루며 살아가도록 힘쓰는 남편들이 되어야 한다.

 

Β. 아내에 대한 생각을 바꿈

 

두 번째는 아내에 대한 생각을 바꾸라는 것이다.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남편의 눈에 아내는 강한 그릇이다. 애인이었을 적에는 연약했으나 지금은 강해 보인다. 그래서 대부분의 남편들은 아내가 연약하고 예쁜 애인이었을 때의 모습을 유지하기 보다는 무쇠팔 무쇠다리 로봇 주먹을 가지고 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아내는 언제나 자기가 없어도 씩씩하다고 여긴다. 그런 생각을 바꾸라고 오늘 성도인 남편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아내가 강해졌으면 아이들을 생존시키고 가정을 꾸려가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환경에 의해서 강해진 것이지 원래 마음은 연약한 그릇이었다. 그것을 그 입장에서 이해하게 만드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고함치는 장수와 같은 아내의 목소리 아이들 이리저리 움직이고 살림살이를 하면서 그렇게 튼튼해진 어떨 때는 자기보다 훨씬 더 그 품에 기대고 싶을 정도로 우람한 아내의 팔과 다리를 보면서도 그 속에서 연약한 그릇을 읽어내는 것이 바로 남편의 아내를 향한 사랑이다.

 

C . 기도가 막힐 때 생각함.

 

사랑의 가장 중요한 증표는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생명의 은혜를 함께 받을 자로 여기라’ 이것은 미래에 예수 믿고 천당 간 다음에 거기에서 생명의 유업을 함께 누리며 영생을 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아내는 생명의 은혜를 함께 받을 자이지만 현세의 삶에서 보면 기도가 막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남편과 아내의 올바른 관계, 사랑하고 순종하게 하는 이 올바른 아내와 남편의 관계가 정립되어 있을 때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올바른 관계를 가지고 있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 이런 올바른 통로를 통해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드려 기도하게 될 때 주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또 우리는 주님께로부터 응답을 받는 영적인 교류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많은 남편들은 경험한다. 그리고 아내들도 경험한다. 남편과 대판 싸우고 습관을 따라 나온 그 다음날 새벽기도에 하늘이 열릴 일이 없다. 아내와 언쟁하고 다투고 온 예배에 남편이 은혜를 받을 리가 없다. 왜냐하면 이 부부가 내세에서 뿐만 아니라 현세의 삶에서도 생명의 은혜를 함께 누리며 살아갈 자들로 하나님께 지명되었기 때문이다.

 

Ⅴ. 결론

 

남편에게 온전히 순종함으로서 일체의 순결과 경외의 모본을 보임으로 온유한 마음과 고요한 정신을 통해 예수를 보여주십시오. 변화한 태도로 아내를 대하십시오. 그래서 그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아시는 것처럼 아내를 알고 사랑하며 약한 그릇으로 여기며 이 현세의 삶에서, 내세의 삶에서 그 아내와 함께 유업을 누리는 남편들이 되십시오. 이것이 바로 남편과 아내 상대방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주님 안에 세우는 비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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