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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갈라디아 빛의 사자............... 조회 수 1761 추천 수 0 2014.08.12 20: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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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갈6:9 
설교자 : 한태완 목사 
참고 :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본문: 갈라디아서 6: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과거 강대국이었던 그리이스와 페르시아 전쟁 때의 일입니다. 페르시아의 함대가 쳐들어온다는 급보를 전해들은 그리이스는 데미스토클레스를 총지휘관으로 임명하여 그들이 공격하기 전에 선제 공격을 가하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그리이스 병사들은 출전 준비를 끝내놓고 총지휘관의 명령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총지휘관인 데미스토클레스는 출전할 기색이 보이지 않고 오히려 적이 쳐들어오기를 바라는 사람처럼 가만히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병사들은 술렁이기 시작했고, 나아가 그를 비방하고 야유를 퍼붓기까지 했습니다. 심지어는 그에 대한 반란이 일어날 조짐까지도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무런 소리도 못들은 척 조용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침묵하던 사령관은 드디어 공격 명령을 내리고 앞에 서서 지휘를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는 육풍이 불어오기를 기다렸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리이스는 노를 젓는 사람이 없이 바람을 등에 업고 전인원이 전투에 참여하여 큰 승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때를 참아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그 하나님의 때가 이르면 순풍에 돛을 단 듯이 모든 게 순조롭게 해결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찌니라(롬8:24-25)

대도시를 조금 벗어난 지역에 가면 양봉을 하는 사람들이 천막을 치고 벌통을 갖다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초보자들은 그 벌통 주위에서 있다가 벌이 옷 속에 들어가거나 몸에 붙으면 깜짝 놀라 날뛰며 벌을 떼어내려고 발버둥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호들갑을 떨 때는 거의 언제나 벌에 쏘여 퉁퉁 붓곤 합니다. 그런데 양봉을 하는 아저씨가 벌통을 손질하거나 꿀을 따는 것을 보고 있으면 신기하기 그지없습니다. 간혹 얼굴에 망을 쓰기도 하지만 그것마저 쓰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조금도 서두르지 않고, 손이나 팔에 벌이 달라붙어도 그저 그대로 둔 채로 일을 다 마칩니다. 그러면서도 거의 벌에 쏘이지 않습니다.

신앙생활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이 조금 잘 되거나 자기에게 조금 손해가 된다 싶으면 앞장서서 불평하고 원망하며 난리를 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면 그런 일쯤이야 대수롭지 않은 듯 의연하게 대처하며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거의 예외 없이 두 경우의 결말은 참고 기다린 사람 쪽이 더 낫다는 것입니다. 잠잠히 참고 기다리는 사람의 태도에는 그 일을 하실 분이 하나님뿐이시라는 고백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파숫군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숫군의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시130:6)

우리는 배우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기도 응답이 오기를 기다리고, 반항적인 자녀가 철들기를 기다리고, 일자리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건강이 나아지기를 기다리고, 갈등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경제적인 압박에서 벗어나기를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것은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입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 곧 인내입니다. 우리는 기다림을 통해 인내를 배웁니다.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눅8:15)

시내산에 오른 모세는 40여일이 지나도록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모세가 죽었다고 생각한 이스라엘 백성은 아론에게 우리를 인도할 신을 우리를 위하여 만들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들은 기다리지 못하고 우상숭배의 범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실 때 얼마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알려주셨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일 기도응답 30일 전, 기도응답 10일 전…이렇게 기도응답의 날짜를 통보받는다면 기도하다가 실망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가 산에 머무는 기간에 대해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믿음과 인내를 시험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철저하게 신뢰하고 모세가 내려올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일은 정한 때가 되면 반드시 이뤄지리라는 믿음으로 기다려야만 합니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말지어다(시37:7)

농부가 봄, 여름, 가을, 겨울에 계속 밭을 갈기만 한다면 그는 정신 나간 사람일 것입니다. 농부가 밭을 가는 일은 씨앗을 뿌리기 위해 한시적으로 이뤄집니다. 하나님의 때는 우리에게 이르지도 않고 늦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의 때는 우리에게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의 때는 우리에게 가장 적당합니다.

파종하려고 가는 자가 어찌 쉬지 않고 갈기만 하겠느냐 자기 땅을 개간하며 고르게만 하겠느냐(사 28:24).

믿음의 영웅들의 명단을 보면, 잘 기다린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다윗 왕은 사울을 피해 아둘람 굴에서 기다렸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기에 앞서 광야에서 40년을 기다렸으며, 다시 40년을 광야에서 방황하면서 보냈습니다. 욥은 소중히 여기던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도 하나님을 기다렸습니다. 엘리사벳과 사가랴는 노년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난 후에야 특별한 아이인 세례 요한을 낳았습니다. 사도 바울은 감옥에서 석방되기를 기다리면서 편지들을 썼는데, 그것이 오늘날 신약 성경의 일부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역시, 세상 죄를 대속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기 위해 ‘때가 찰 때까지’ 기다리셨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공의의 하나님이심이라 무릇 그를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도다(사30:18)

이스라엘 땅은 석회질이 많아 비가 오지 않으면 시멘트처럼 딱딱해집니다. 우기가 되어 이른 비가 내려야 딱딱한 땅이 부드럽게 되어서 농부들이 밭을 기경해 씨를 뿌릴 수 있습니다. 농부가 아무리 수고해도 늦은 비가 오지 않으면 곡식은 열매 맺지 못합니다. 그래서 농부는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며 인내를 배웁니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했지만 열매를 맺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임을 아는 것, 내 힘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신다는 믿음으로 기다리는 것이 참된 인내입니다. 기다리다 보면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를 바라보고 믿는 사람은 강하고 굳은 마음으로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주 앞에서 인내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억울한 일을 당하고 어려운 일을 당해도 믿음을 지키고 주 앞에서 인내하면 축복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안심할 수 있습니다. 결말을 알면 인생은 쉽습니다.

사람이 경제적으로 궁핍해지면 마음이 위축되고 영적 분별력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사람에게는 먹고 사는 것만큼 큰 문제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오자 이제껏 그들을 먹여 살렸던 만나가 끊어졌습니다. 이제 그들은 스스로 살아가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 과목을 심거든 3년 동안은 할레받지 못한 것으로 여겨 먹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제 4년에 나는 열매는 먼저 하나님께 드리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5년째에 가서야 그 열매를 먹으라고 하십니다. 아무 것도 없는 이스라엘 백성들로서 이 계명을 지키는 것은 목숨을 거는 일이었습니다.

때로 우리는 오래 기도하여도 응답되지 않는 문제로 인해 힘들어합니다. 1년, 2년이 지나도 기도가 응답되지 않을 때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인간적인 방법으로 하고자 하다가 낭패를 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다림은 하나님의 본질이십니다. 하나님은 수없이 하나님을 배반하는 우리를 오래 참고 기다리셨습니다. 우리가 이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때 하나님의 약속대로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전3:11)

한국 전쟁이 막 끝나가던 어느 해 가을이었습니다. 미국의 오래곤주 유게네라는 마을 회관에는 종교 영화를 상영한다는 광고가 나 붙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즐겁게 인사를 나누며 영화를 관람합니다. 그런데 그 영화는 종교영화라기 보다는 한국 전쟁이 낳은 고아들에 관한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끝은 처참하게 끝나면서 이들을 보살펴 줄 손길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영화가 끝나자 한 농부 부부는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여보, 우리가 아무리 가난한 농부라지만 그 아이들을 잊을 수 없구려. 여보, 우리가 그 아이들을 위해 뭘 좀 할 수는 없겠소? 이 농부 부부는 형편이 넉넉지 못해 마음은 원이었지만 실제로 도와주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 영화를 잊으려 해도 그 영화는 잊혀지질 않았습니다. 자꾸만 그 전쟁고아들이 눈에 아른 거리고 그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마음 깊은 곳에서 부터 점점 우러나왔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들은 내면(內面)의 소리에 정직하기로 하고는 생명 같은 땅을 팔아 직접 한국을 방문하게 됩니다. 와 보니 6.25 전쟁 직후의 한국은 정말 형편없었습니다. 영화에서 보던 대로 전쟁고아는 헤아릴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농부 부부는 전쟁 혼혈고아 8명을 데리고 미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 사실이 신문에 나자 여러 단체에서 이들을 돕겠다는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 후 이 농부 부부는 전쟁고아들을 돕는 기관을 만들게 되는데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기관이 홀트 아동복지재단이라는 것입니다. 이걸 보면 이 홀트씨 부부는 좋은 씨앗, 선한 씨앗만 심은 것뿐인데 때가 이르매 홀트 아동복지재단이라는 좋은 열매로 성장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히12:1)

주일 지키는 것, 기도하는 것, 전도하는 것, 봉사하는 것 모두가 인내가 필요합니다.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시험이 와도 낙심치 않고 인내로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인내하는 자는 하나님이 인정하시고 생명의 면류관을 주십니다. 포기하지 말고, 낙심하지 말고 끝까지 기다리고 인내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다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 기도: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살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합니다. 나의 적은 믿음은 주님의 긍휼을 애타게 기다립니다. 때로는 나를 잊으시고 너무 멀리 계신 것 같아 더 이상 일어설 힘이 없을 때에도 묵묵히 나를 위해 기다리시는 주님의 때를 소망하게 하소서. 믿음 그 자체가 응답이 아니라 믿고 난 후 응답을 받을 수 있는 기초가 완성되었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믿음을 받침대삼아 믿음 위에 응답의 화분을 올려주실 때까지 오래참고 기다리며 바라봄의 법칙으로 감사하고 찬미할 수 있게 도와주시옵소서. 잠잠히 기다리며 하나님의 뜻을 찾는 자세를 가지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때와 하나님의 방법이 만날 때 진정한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남을 알기에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봅니다. 억지로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인내하게 하소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과정을 등한히 여기지 않게 하소서. 제게 기다림 가운데 소망을 잃지 않는 강한 믿음을 허락하소서. 저를 훈련시키시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게 하소서. 언약의 줄 끝을 잡고 계신 하나님을 보며 저도 끝까지 줄을 놓치 않게 하소서. 우리의 선행이 때가 이르면 반드시 거둘 것을 믿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한태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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