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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왜 이런 일이

사무엘상 안효관 목사............... 조회 수 1716 추천 수 0 2014.08.14 23: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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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삼상29:6-11 
설교자 : 안효관 목사 
참고 : 2009년 전주남성교회 http://www.nsc.or.kr/ 

내게 왜 이런 일이
 

  스위스 출신의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Eli sabeth Kubler Ross, 1926-2004)라는 정신과 의사가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를 대표하는 100명의 사상가’ 중에 한 명으로 선정될 정도로 유명한 분입니다. 이 분은 정신과 의사라는 것보다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직후 그녀는 19살의 나이로 수많은 유대인들이 죽어갔던 포로수용소(폴란드 마이데넥 유대인 수용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죽음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유대인 포로수용소 벽에는 나비들이 수없이 많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나비는 유대인들에게 죽음 너머에서 새롭게 사는 부활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유대인들이 죽음 앞에서 죽음 너머의 세계를 바라보며 고통을 이겼던 그 모습을 보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취리히 대학에서 정신의학을 공부하게 되었고, 미국인 의사와 결혼하면서 미국으로 건너가게 됩니다. 미국 병원에서 그녀는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정신과 진료와 상담을 맡게 됩니다. 당시 의사들은 죽음이 임박한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오직 환자의 심장박동수, 심전도, 폐기능 등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고 있을 뿐 환자를 한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다는 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들어주기 시작했고, 세계 최초로 호스피스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그녀가 쓴 책 가운데 『죽음과 죽어감』(On Death and Dying)이란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그녀가 죽음을 앞둔 말기 환자 500명을 만나 인터뷰한 것을 모아 책으로 낸 것입니다. 그녀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심경이 일반적으로 5단계를 거친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자신이 곧 죽음을 맞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사람들은 가장 먼저 자신 앞에 닥친 죽음을 부정합니다. 이것은 죽음에 대한 일종의 쇼크상태입니다. ‘내가 죽는다니 그럴 수 없어. 아닐거야.’ 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죽음 앞에 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분노의 단계입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하느냐?’고 화를 내고 분노합니다. 심지어 신앙을 가진 사람들조차도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며 분노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어쩌면 ‘난 아직 죽지 않았어요. 난 아직도 살아 있다고요.’라는 외침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우리는 믿음 없는 소리라고 치부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죽음이나 큰 고난 앞에 서 있는 우리 인간의 솔직한 마음의 한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타협과 협상의 단계입니다. 이것은 자신의 죽음을 조금이라도 미루기 위한 단계로, 자신이 뭔가 선한 일을 하면 자신의 생명이 조금이라도 연장될 것이란 기대를 갖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죽으면 자신의 신체 일부를 기증하기도 하고,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조금만 더 살게 해 주시면 더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내가 가진 재산 가운데 얼마를 헌금으로 드리겠습니다.’ 라고 기도하기도 합니다.
  네 번째는 우울의 단계입니다. 자신이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면서 잘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을 갖기도 하고 후회스러운 마음을 갖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것 때문에, 또 자기가 좋아했던 것들을 내려놓고 떠나가야 한다는 것 때문에 깊은 우울감에 빠지는 것입니다. 퀴블러 로스는 이 단계야 말로 환자가 세상과 작별하기 위해 준비하는 진실한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다섯 번째는 수용의 단계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삶을 체념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받아들임으로 마음에 평안함을 얻는 시기입니다. 마치 긴 여행을 끝내고 편히 쉬어야 할 때가 온 것처럼 고통의 몸부림이 끝나고, 평안한 마음으로 남은 생이 얼마가 되었든지 간에 그 기간을 충실히 사는 것입니다.

  퀴블러 로스는 모든 사람이 이런 5단계를 반드시 거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중간 단계들을 뛰어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다음 단계로 갔다가 전 단계로 되돌아오기도 합니다. 보통 사람의 경우 마지막 수용의 단계에 이르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어떤 사람은 5년이 걸리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10년의 세월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과정을 거치지만, 사람마다 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과정은 비단 죽음을 앞에 둔 환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을 경우에도 이런 과정을 거칩니다. 그리고 더 폭넓게 이해한다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뜻하지 않는 어려움을 당했을 때에도 이런 과정을 겪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다윗이 이스라엘 왕이 되기 전에 있었던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늘 본문의 이야기는 사무엘상 27장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오랜 기간 동안 사울 왕에게 미움을 받아 쫓기는 생활을 하게 된 다윗은 더 이상 유다 땅에 머물 수 없다고 판단하고 블레셋 땅으로 망명을 갔습니다. 블레셋으로 망명을 떠나는 마음을 성경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무엘상 27:1절입니다. “다윗이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망하리니 블레셋 사람의 땅으로 피하여 들어가는 것이 상책이로다.” 다윗은 오랜 기간 동안 사울에게 쫓기면서 몸도 마음도 지쳐있었습니다. 이제는 유다 땅에 머물러 있다가는 언제 사울의 손에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그의 마음에 엄습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블레셋으로 망명가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 길만이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는 길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를 따르는 600명의 군사들과 그 가족들을 데리고 블레셋으로 망명을 갔습니다.

  그리고 블레셋으로 망명한 지 1년 4개월이 지났을 때, 블레셋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다윗이 전쟁에 나가겠다고 스스로 나셨습니다.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러 가는 것이 아니라 블레셋 편이 되어 이스라엘과 싸우겠다는 것입니다. 다윗이 사울 왕을 죽이러가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윗의 평소 모습에 비춰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었습니다. 다윗은 비록 사울 왕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긴 했지만, 사울을 죽이려 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사울이 자신을 죽이려고 군사를 이끌고 찾아왔을 때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있었는데도, 다윗은 사울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다윗과 함께 있던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절호의 기회이니 사울을 죽이자’고 말하자 다윗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께서 금하시는 것이라.”(삼상 24:6) ‘아무리 나를 죽이려고 하는 원수 같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사람인데 내가 어찌 죽일 수 있느냐?’ 그러면서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잠자고 있는 사울의 겉옷자락을 조금 베었습니다.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도 죽이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사무엘상 24:5절에 보면, 다윗이 사울의 겉옷자락을 벨 때에 그 마음이 아팠다고 말씀합니다. 사울 왕의 겉옷자락을 베는 것조차 마음이 아플 정도로 다윗은 사울 죽일 수가 없었습니다. 다윗이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는데도 다윗은 사울 왕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아니 죽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블레셋에 망명한지 1년 4개월이 지난 후에는 다윗이 스스로 사울 왕과 싸우러 가겠다고 나섰습니다. 물론 다윗은 사울과 싸우러갈 수가 없었습니다. 블레셋의 방백들이 다윗이 전쟁에 참여하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다윗이 지금은 블레셋 땅에 망명 온 사람이긴 하지만, 그 다윗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 전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을 죽인 사람이 바로 이 다윗이었습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죽임으로 해서 다 이긴 전쟁에서 블레셋이 참패를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블레셋 방백들은 그 때 일을 생각하고, 이 다윗이 사울과 싸우러 간다고 나섰다가 언제 사울과 이스라엘 편으로 돌아서서 블레셋의 대적이 될지 모를 일입니다. 한 마디로 블레셋 사람의 입장에서 다윗은 신뢰할만한 사람이 못 된다는 것입니다. 블레셋 방백들이 그렇게 강력하게 주장하자 다윗을 신뢰했던 블레셋 왕 아기스가 다윗을 달랬습니다. 사정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 방백들이 당신을 싫어하니 이번 전쟁에는 나가지 말고 네가 머물고 있는 집으로 돌아가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러자 다윗은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오늘 본문 8절입니다. “다윗이 아기스에게 이르되 내가 무엇을 하였나이까? 내가 당신의 앞에서 오늘까지 있는 동안에 당신이 종에게서 무엇을 보셨기에 나로 가서 내 주 왕의 원수와 싸우지 못하게 하시나이까?” 다윗은 전쟁에 나가지 못하게 하자 대단히 화가 났습니다. 사울 왕을 반드시 죽여야 하는데 죽이지 못하도록 막는 것에 너무너무 화가 나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다윗의 이런 모습이 이전에 다윗의 모습과 너무 다르지 않습니까? 예전에는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도 죽이지 않더니, 이제는 사울을 죽이기 위해서 직접 전쟁에 참가하겠다고 나서니 말입니다.
  어쩌면 이게 지금 다윗의 솔직한 마음일 것입니다. 그는 1년 4개월 동안이나 고국을 떠나 있었습니다.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는데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기름 부어 왕으로 세우신 하나님의 계획이 언제 이루어질지 까마득해 보입니다. 어쩌면 영영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가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운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사울 왕이 빨리 사라져야 자신이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갈 수 있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이스라엘의 왕이 될 수 있는데, 사울 왕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언제 이루어질지 정말 막막할 뿐입니다.
  그래서 그는 전쟁에 나가겠다고 자원했습니다. 전쟁에 나가서 사울을 죽이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다윗의 결심이 가로막히고 말았습니다. 블레셋 방백들의 방해로 전쟁에 참여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결국 블레셋의 아기스 왕의 말에 따라 자기가 머물고 있던 시글락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시글락으로 돌아가면서 다윗은 하나님께 원망했을지도 모릅니다. 왜 내게 이런 일을 있어야 하느냐고 말입니다. 다윗은 블레셋 방백들에게 미움을 살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지난 1년 4개월 동안 블레셋 땅에 살면서 어느 누구에게 피해를 준 적이 없었습니다. 정말 정직하고 신실하게 살았습니다. 본문 6절에서 아기스 왕이 다윗에게 말한 대로 다윗은 정직했습니다. 그래서 블레셋 사람들도 다윗을 다 좋아했습니다. 6절 마지막부분에서 아기스 왕이 다윗에게 “나와 함께 군중에 출입하는 것이 나의 소견에는 좋으나.” 라고 말한 것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다윗을 싫어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 다윗을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블레셋 방백들에게 막혀 전쟁에 참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정말 정직하게 살았고, 블레셋 백성들도 다 자신을 좋아하는데, 왜 전쟁에 참여할 수 없느냐고 다윗은 원망했을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도 때로 그렇지 않습니까? 때로 우리가 계획한 일이 내 계획대로 되지 않습니다. 나는 신앙생활을 참 잘했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고, 정말 신실하게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내 앞에 큰 어려움이 닥쳐왔습니다. 너무 힘든 일이 내 앞에 있어 나를 힘들게 만듭니다. 왜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런 일을 당하게 하시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모든 일이 잘 풀려가다가 어느 순간엔가 일이 비뚤어지기도 합니다.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신앙적으로 바르게 살려고 노력했는데 장사가 잘 되지 않습니다. 성실하게 직장 생활했는데도 직장에서 쫓겨나기도 합니다. 열심히 기도하고 열심히 봉사했는데도 갑자기 건강이 좋지 않고 병이 생기기도 합니다. 가정에 어려운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럴 땐 우리도 정말 하나님께 하소연을 하고 싶어집니다. “하나님!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있어야 합니까?”

  다윗이 사울 왕과의 전쟁에 참여하는데 방해될 만한 것이 사실 하나도 없었습니다. 골리앗을 죽인 예전 일이 있긴 했지만, 지난 1년 4개월 동안 성실하게 살아옴으로 그 모든 기억들을 무마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사울과 전쟁하러 가고 싶은 마음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시글락으로 되돌아가야 했습니다. 실망한 마음으로 함께 갔던 군사들을 데리고 터벅터벅 걸어서 3일 만에 시글락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시글락에 도착했을 때에 놀라운 사건이 벌어져 있었습니다. 다윗과 그를 따르던 군사들이 이스라엘과 전쟁에 참여하기 위해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아말렉 사람들이 시글락에 침략해 들어와서 시글락을 다 불태워버리고, 거기에 남아 있던 여인들과 아이들을 다 붙잡아 가버렸던 것입니다. 물론 사로잡혀간 사람들 중에는 다윗은 아내들과 자식들도 있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는 사무엘상 30:4절에 의하면 다윗을 비롯해서 다윗과 함께 갔다 온 사람들이 울 기력이 없도록 소리를 높여 울었습니다. 블레셋 방백들에게 거절당해 침울한 모습으로 돌아왔는데, 더 큰 일이 벌어지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그 때 그들이 겪어야 했던 아픔과 슬픔이 얼마나 컸던지 울 기력조차 없을 정도로 소리 높여 울었습니다.
  그것뿐만 아닙니다. 다윗과 함께 전쟁에 참여하려다가 돌아온 사람들이 다윗을 돌로 쳐 죽이려고 했습니다. 왜요? 모든 게 다윗의 책임이거든요. 이스라엘과 전쟁에 참여하려다가 거절당한 것도 다윗 때문입니다. 다윗을 따라 전쟁에 나가려 하던 중에 자기 집들은 다 불타 버렸고, 자기의 아내와 자녀들이 아말렉 사람들에게 사로잡혀 가버렸습니다. 너무너무 화가 난 사람들이 다윗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다윗은 계속해서 시련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자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느냐고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알려주십니다. 지금 군사를 이끌고 아말렉 뒤를 따라가면 반드시 사로잡혀간 처자들을 구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아말렉 뒤를 쫓아가서 사로잡혀갔던 아내와 자식들을 구해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이런 시련을 주셨습니까? 여러분, 하나님께서 다윗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잘 아시지요? 누구보다도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이런 꼴을 당하도록 하셨을까요?
  여러분,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롬 8:28)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십니까? 우리 눈에 보기에는 다윗에게 시련인 것처럼 보이지만 거기에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다윗이 하고 싶은 일을 못하도록 하신 데에는 하나님께서 이루실 보다 큰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습니다.

  다윗이 블레셋 방백들의 반대가 없어 사울과의 싸움에 참여했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전쟁은 언제나 하루 이틀 만에 끝나지 않습니다. 블레셋과 이스라엘과의 싸움도 결코 하루 이틀에 끝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윗이 이스라엘과의 싸움에 참여했다면 시글락에 남아 있는 다윗의 아내와 자녀들, 그리고 다윗을 따라갔던 군사들의 아내와 자녀들이 아말렉에게 사로잡혀 가셔 노예가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전쟁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블레셋 방백들이 거부했기 때문에 빨리 돌아올 수 있었고, 다윗과 그의 군사들은 아말렉을 뒤쫓아 가서 아내와 자녀들을 구해올 수 있었습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 하나님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큰 하나님의 계획이 있었습니다. 만일 다윗의 군대가 사울 왕이 이끄는 이스라엘 군대와 싸웠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다윗과 블레셋의 연합군이 이스라엘과 싸워 이겼고, 사울은 그 전쟁에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다윗이 처음 마음먹은 대로 다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면 다윗이 사울을 이어 이스라엘 왕이 될 수 있었을까요?
  블레셋으로 망명한 다윗이 이스라엘과 싸워 블레셋이 이겼고, 그 싸움에서 사울 왕이 죽었다면 이스라엘 백성 중 어느 누가 다윗을 좋아하겠습니까? 사무엘 선지자가 다윗에게 차기 왕으로 기름을 부어주었다 하더라도 백성들이 다윗을 싫어했을 것입니다. 자기 나라와 싸운 매국노와 다름이 없는데 다윗을 자기들의 왕으로 삼을 리가 만무합니다. 다윗은 분명 이스라엘 백성으로부터 배척당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사울 대신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그 계획을 이루어가셨습니다. 다윗이 거절당하고 블레셋 사람들로만 구성된 블레셋 군대와 사울 왕이 이끄는 이스라엘과 전쟁하게 되었고, 결국 이스라엘은 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전투에서 사울 왕과 사울 왕의 아들 요나단에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다윗이 사울 왕을 죽이지 않아도 하나님께서는 사울 왕을 제거하시고 다윗을 왕위로 올리실 때가 된 것입니다. 이 때에는 다윗이 그 전쟁에 참여하면 안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이 비뚤어집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블레셋 방백들에게 거절당하고 전쟁에 참여치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다윗이 전쟁에 빠져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집니다. 다윗은 자신이 그 전쟁에 참여해만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그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자기 손으로 사울 왕을 제거했다면 이스라엘의 왕이 될 수 없었을텐데,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비켜 놓으시고는 다윗이 왕이 되는데 방해되는 요소들을 제거하신 후에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주신 것입니다.

  다윗은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있어야 합니까?” 라고 절규하였을지 모르지만,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집니다.

  여러분, 윤슬이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혜진 집사님의 딸 예쁜 윤슬이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에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아이가 어딘가에 조금만 부딪혀도 심하게 멍이 들어서 이상하다 싶어 2주 전에 병원에 찾아갔다가 급성 백혈병으로 진단이 나왔습니다. 지금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백혈병은 쉽게 치료가 되지 않는 병입니다. 지금 외부와 접촉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며칠 전 문병을 다녀왔습니다. 윤슬이는 무균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기에 윤슬이를 직접 만나지 못하고 유리창 너머로만 볼 수 있었습니다. 장혜진 집사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장혜진 집사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처음 윤슬이가 백혈병이라는 진단이 나왔을 때 하나님께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었답니다. ‘하나님께서 윤슬이를 통해서 우리 가정에 뭔가 이루실 뜻이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하나님께서 너무 크게 치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렇게 큰 것으로 치지 않으면 부러지지 않을 만큼 내가 하나님 앞에 강했기 때문에 강한 것으로 치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이제는 윤슬이가 살아난다는 확신, 반드시 건강을 회복한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웃음을 지어보이셨습니다.

  물론 그 웃음이 그냥 웃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압니다. 그 웃음 뒤에는 남몰래 흘려야 하는 수많은 눈물이 감추어져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도 분명히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윤슬이를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분명히 보여주실 것이라고 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다 알 수도 없지만, 설혹 하나님의 뜻을 이해한다 하더라도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병원에서는 윤슬이가 3년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뭔가 보여주실 일이 있다는 것도 우리가 믿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힘든 과정입니다. 때론 더 많은 눈물을 흘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어린 윤슬이는 정말 힘든 시간들을 보내야 합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우리가 힘든 상황 속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발견했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뜻이 완전히 이루질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다고 곧바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계획하신 때가 될 때까지는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그 참고 기다리는 기간이 때론 힘이 들 수도 있습니다. 때론 그 과정 속에서 또다시 하나님을 향하여 불평하는 소리가 나도 모르게 튀어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면, 그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이겨낼 힘을 또한 하나님께서 주실 것입니다. 어려움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힘든 것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어렵고 힘든 과정을 이겨낼 힘과 용기를 하나님께서 주십니다.

  다윗은 사무엘 선지자로부터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왕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는 엄청난 고난의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 기간이 너무 힘들어 오늘 본문에 나오는 것처럼 자신이 뭔가 빨리 처리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계획이 가로막혀 실망해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모든 삶을 선하게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다윗을 들어 이스라엘의 왕위에 앉혀 주셨습니다.

  여러분, 지금 내 앞에 너무너무 힘든 문제가 있습니까? 내가 계획한 대로 되지 않아 속상할 때가 있습니까? 정말 나는 믿음대로 살아왔는데 왜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나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하는 소리가 목에까지 차오르지 않습니까?
  한걸음만 뒤로 물러서서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십시다. 믿음의 눈으로 나를 향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십시다. 믿음의 눈으로 깊이 바라보면 반드시 거기에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합니까?” 하고 불평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이 일을 통해 내게 이렇게 역사하셨구나.” 하고 고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게 왜 이런 일이.”라고 불평하던 자리에 있던 우리를 하나님께서 “오, 나에게도 이런 일이!”라고 고백할 수 있는 감사의 자리에 옮겨주실 것입니다. 고통의 십자가라고 생각하던 자리가 축복의 자리가 되게 하십니다.
  의미 없는 고난은 하나도 없습니다. 사랑 없는 역경도 없습니다. 우리의 고난과 역경의 현장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이루어가시는 기적 의 현장입니다.

< 2009년 5월 31일 주일 낮예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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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4 사무엘상 인정받는 삶을 살기 위한 3가지 자세 삼상29:1-11  이한규 목사  2014-08-14 1583
11123 사무엘상 복된 만남 삼상29:12-17  최병남 목사  2014-08-14 1522
» 사무엘상 내게 왜 이런 일이 삼상29:6-11  안효관 목사  2014-08-14 1716
11121 사무엘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 때 삼상29:1-11  오석득 목사  2014-08-14 1154
11120 사무엘상 블레셋 진영에서 불신 당한 다윗 삼상29:1~11  강용규 목사  2014-08-14 929
11119 사무엘상 위기 속에서 삼상29:1-11  고진하 목사  2014-08-14 1229
11118 사무엘상 미움 받을 때도 괜찮다. 삼상29:1-11  안희환 목사  2014-08-14 1281
11117 사무엘상 있어서는 안 될 자리 삼상29:1-5  김진홍 목사  2014-08-14 1204
11116 하박국 믿음위에 굳게 서서 걸어가세 합2:4  한태완 목사  2014-08-14 1777
11115 사무엘상 거짓 선지자의 3가지 모습 삼상28:15-25  이한규 목사  2014-08-13 1043
11114 사무엘상 모든 문제는 믿음의 문제입니다 삼상28:1-19  이한규 목사  2014-08-13 1450
11113 사무엘상 하나님이 나를 떠나서 삼상 28:15-20  최영식 목사  2014-08-13 956
11112 사무엘상 버림받은 사울 삼상28:15-19  문창열 목사  2014-08-13 1044
11111 사무엘상 신접한 여인을 찾는 사울 삼상28:1-20  이상민 목사  2014-08-13 1105
11110 사무엘상 불순종의 결과 삼상28:3-20  오석득 목사  2014-08-13 1026
11109 사무엘상 사울 왕의 영적 파탄 삼상28:1~25  강용규 목사  2014-08-13 1303
11108 사무엘상 삼상28장 강해 삼상28:1-20  이요나 목사  2014-08-13 1822
11107 사무엘상 체험주의를 주의하라 삼상28:7-20  배영진 목사  2014-08-13 817
11106 사무엘상 선택받았으나 버림받은 사람 삼상28:1-25  고진하 목사  2014-08-13 1102
11105 사무엘상 하나님의 뜻을 묻습니다. 삼상28:3-7  김진홍 목사  2014-08-13 1008
11104 사무엘상 여호와께서 대답지 아니하시니라 삼상28:3-25  석기현 목사  2014-08-13 862
11103 사무엘상 사울이 파멸의 길로 가다 삼상28:3-19  이정선 목사  2014-08-13 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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