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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공원옆 송원유치원 앞에 있는 느티나무
【쑥티일기703】송원리 느티나무
"아이고 여기 있었네!!!!!!!!!!!!!!!!!!!!!!!!!!"
아내가 꽃차를 하면서 주로 꽃을 따러갔던 곳이 송원리입니다. 송원리 마을 한 가운데에는 300년 넘은 큰 느티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 꽃을 따다가 그 나무 아래서 과일을 먹기도 했던 나무인데 첫마을 공사를 시작하면서 집들이 다 헐리고 그 나무만 덩그러니 남아있었습니다.
행복청에서 공사하는 회사에 베어버리라고 한 것을 공사인부 한 사람이 베어버리면 안 될 것 같아 공주의 한 조경업자에게 옮겨갈 수 았으면 옮겨가라고 연락했답니다.
그 조경업자가 자기 밭에 옮겨 놓은 것을 나중에 송원리 출신 주민들이 그 느티나무를 찾자 행복청에서 부랴부랴 다시 찾아와 원래 느티나무가 있던 자리에 옮겨 심었다는 이야기를 신문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나무를 한번만 옮기는 것도 힘든데 두 번씩이나 옮겨다니면서 얼마나 나무가 몸살을 했는지 살아 있는 것이 기적입니다.
밝은이가 방학중에만 잠깐 다니는 학원 옆 공원에서 이 느티나무를 발견하고 너무 반가웠습니다. 이 자리가 원래 느티나무가 있던 자리인지는 모르겠는데 대충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왜 이런 오래된 것들을 소홀히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개발을 하려면 옛날부터 내려오고 있는 오래된 나무는 손대지 말고 앞으로도 오래 그 자리에 있도록 내비두고 개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랫동안 이어져 온 긴긴 역사를 우리 대에서 끊어버리는 불한당 세대가 아니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용우 2014.8.11
마을 한가운데 동네 사람들의 놀이터였던 느티나무
주변에 집들이 다 혈렸다.
허허벌판에 방치되어 있던 나무.
공주의 한 조경업체 마당으로 옮겨졌다.
다시 제자리로 옮겨져
굵은 가지를 다 잘라버렸는데도 새로 난 가지에 잎이 푸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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