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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예수님만 바라보라!

2014년 인생최대 최용우............... 조회 수 1300 추천 수 0 2014.08.18 1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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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012번째 쪽지!

 

□ 예수님만 바라보라!

 

언젠가 예수님만 바라보라는 설교를 들었는데, 예수님만 바라보는 방법은 안 가르쳐주고 왜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만 거의 한시간 동안 설교했습니다. 지금 설교의 내용은 하나도 생각이 안 나고 설교시간 내내 "예수님만 바라본다는 것이 뭐지?"하고 혼자서 눈알을 굴리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고민했던 기억만 나는군요.
그러다가 동물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개를 조련하는 장면을 보고 문득 '예수님만 바라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아졌습니다. 아마도 그때 목사님은 예수님을 바라본다는 것 쯤이야 모든 성도들이 기본적으로 다 안다고 생각하고 설교를 하신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기본도 못 되는 인간이라는 것이죠. ㅠㅠ
바닥에 개가 좋아하는 고기 한 점을 놓고 개줄을 풉니다. 그러면 개는 눈이 뒤집어지도록 달려가 덥썩 뭅니다. 그러면 조련사는 몽둥이로 사정없이 패면서 고깃덩이를 빼앗습니다. 이씨~!  또 고기덩이를 한점 놓고 개줄을 풉니다. 개는 마빡이 벗겨지도록 달려가 고기를 뭅니다. 그러면 또 몽둥이질을 당합니다. 세 번정도 하니까 고깃덩이를 보고 눈치를 보면서 슬금슬글 다가가 슬그머니 물다가 또 두들겨 맞습니다.
이렇게 반복 훈련을 하면 개가 고기를 보고도 달려가지 못하고 조련사의 눈치를 봅니다. 고기 한점 먹으려다가 맞아죽게 생겼거든요. 조련사가 '안돼' 하면 침을 줄줄줄줄 흘리면서도 바라만 봅니다. 조련사가 '먹어!'하고 허락을 하면 꺄 ---!! 번개처럼 달려갑니다.
훈련이 잘 된 개는 고기가 아니라 본능적으로 주인을 바라보고 주인의 명령을 기다립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개가 주인을 바라보는 것만큼도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는구나!" 나는 아직도 돈을 보고 달려가고, 인기를 보고 달려가고, 세상의 영광이 부러워서 눈이 뒤집어지거든요. 결론적으로 그러니까 저는 개만도 못한 인간이라는 것이죠. ㅠㅠ ⓞ최용우

 

♥2014.8.18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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