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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713】비학산 일출봉 등산
제238회 듣산은 2014.8.26화요일에 비학산 일출봉(115) 다녀왔습니다. 두어 달 날씨 핑계를 대면서 산행을 쉬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서 이불을 끄집어당기게 되는 요즘 다시 산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가볍게 뒷산 비학산에 올랐습니다. 그러고 보니 거의 4개월만에 비학산에 오르네요.
산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창 밖으로 비학산을 바라보았었습니다. 비학산 일출봉 정상에서는 버스가 안 보이는데, 버스에서는 비학산이 잘 보이네요. 비학산은 산 너머 산이라 길에서 잘 찾아야 볼 수 있습니다.
비학(非鶴)이라 ... 학이 하늘을 나는 모양의 산이라는 뜻인데, 비학산 자락에 학이 사는 '학마을'이 있습니다. 제가 이사오던 해만 해도 산이 하얗게 뒤덮일 만큼 학이 많이 날아왔지만, 지금은 거의 다 떠나고 몇 마리 안 남았습니다.
오랜만에 오르는 비학산 산길은 그새 언덕길에는 나무를 박아 계단으로 바뀌어 있었고, 중광사 절 마당 안으로 오르던 길이 절 밖으로 나무 데크 길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좁은 오솔길이 차가 다닐 만큼 넓어졌고, 없던 길이 새로 난 곳도 있었습니다. 지난 4개월 동안 도대체 비학산 길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여?
가장 큰 변화는 비학산 정상에 세종시가 내려다보이는 정자가 새로 세워졌다는 것입니다. 사실 그동안 비학산 정상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사람들이 그곳이 비학산 정상인지도 모르고 그냥 일출봉을 지나가는 길일 뿐이었습니다.
이제야 비학산이 날개를 펼치려나 봅니다. 아직은 아무런 표시도 없는데, 제가 얼른 비학산 정상이라는 표시를 해놓아야겠습니다. ⓒ최용우 201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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