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0권 구입하기 클릭! |
.........
오늘 아내가 산에서 주워온 열매
바보
비학산 오르는 길에
다람쥐들이 잣을 까먹고
얼마쯤은 그냥 버려놓았습니다.
아내가 그걸 줍더니
다람쥐들은 참 바보들이네
왜 잣을 까서 그냥 버렸을까?
등산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다람쥐들이 버려놓은 잣을
망치로 두들겨 깨기 시작합니다.
아내가 허허 웃더니
다람쥐가 아니라 내가 바보군
잣이 들어있는 게 하나도 없네
ⓒ최용우 2014.9.11 일출봉 117번째
첫 페이지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