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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투명인간

욥기 이한규 목사............... 조회 수 996 추천 수 0 2014.10.21 23: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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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욥23:1-9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실시간 온라인 새벽기도(1419) 

행복한 투명인간 (욥기 23장 1-9절)

 

 < 투명인간으로 사는 기쁨 >

 지난 달 동부 22사단 소속 임모 병장이 귀대하던 중 동료 군인에게 총격을 가해 5명이 숨졌습니다. 가장 큰 범행 이유는 투명인간 취급을 한 것이었습니다.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사병은 대개 관심 사병입니다. 똑같은 훈련이나 작업을 시키면 관심사병은 사고를 칠지 모르니까 안 시키는 게 제일 편합니다. 그래서 훈련이나 작업에서 열외가 되면 점차 선임 대우에서도 열외가 됩니다. 고참 대우는 고생의 대가인데 고참이 고생을 안 한다고 여기니까 후임들이 깔보고 무시하고 심지어는 경례조차 안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고참 대우를 하라고 따지지도 못합니다. 자기도 왜 후임들이 무시하는지 알기 때문입니다. 그때 기분 나쁘다고 문제 제기를 하면 고참으로 여기지 않는 후임도 기분 나빠 하면서 더 조롱합니다. 임 병장도 왜소한 체격에 말투가 어눌하고 탈모 증세를 겪어서 부대 내에서 해골, 언어장애인, 할배 등으로 불리며 조롱을 받았는데 사건 당일 자신을 조롱하는 해골 모양의 낙서를 보고 더욱 심한 모욕감을 느껴 범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한 개인이 한 개인을 싫어할 수는 있습니다. 취향이 안 맞고 인간성이 나쁘고 계산적인 사람을 자신이 개인으로서 멀리할 수는 있지만 다수가 부당하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투명인간 취급을 하고 왕따를 조장하면 안 됩니다. 가해자도 언젠가는 피해자가 됩니다. 짐승은 동정이 없어서 상처 입은 것을 집단으로 괴롭힙니다. 그처럼 신체적인 약점이나 여린 성격을 가진 사람을 다수가 괴롭히는 것은 가장 비인간적인 모습입니다.

 군대에 가면 약해보이는 애들을 괴롭히고 창피를 주면서 희열을 느끼는 계급장만 믿고 날뛰는 병사가 한 기수에 한두 명은 있습니다. 특히 사회에서 쳐졌던 친구들이 그럴 때가 많습니다. 폐쇄된 부대 안에서 한 사람을 바보로 만들어 따돌리면 그 고통은 상상 이상입니다. 결국 임 병장보다 왕따를 시킨 다수가 더 괴물인 셈입니다. 사실상 군대에서의 왕따나 기수 열외는 군 전력을 현저히 약화시키는 이적행위입니다.

 IMF 전에는 왕따가 심하지 않았습니다. 못난 사람도 끌어안는 여유가 있었고 ‘마음의 부자’란 개념이 살아있어서 “부자 되세요!”란 광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남을 죽여야 내가 산다는 무한경쟁의 시대가 되면서 왕따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가족 중에도 형이 동생을 무시하는 것보다 동생이 형을 무시하면 더 참기 힘들 듯이 군대에서도 후임이 병신 취급하면 더 참기 힘듭니다. 그러다가 인내의 한계를 넘으면 누구나 순간적으로 어떤 일도 벌일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계속 무시와 멸시와 왕따를 당하면 자존감은 사라지고 무기력이 학습되고 자기혐오에 빠져 정상적인 삶이 더 힘들어집니다. 덜 된 인간은 자기보다 약하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밟고 자기보다 힘이 있다고 생각하면 온갖 아첨을 떱니다. 동족을 고발하고 일경에 아첨을 떨던 일제 앞잡이처럼 체격이 왜소하고 말이 어눌하다고 해서 멸시하며 남을 투명인간 취급하는 것은 무엇보다 큰 죄악입니다.

 요새 남편의 위치가 많이 약해졌습니다. 옛날에는 곧 죽어도 “여보! 내가 돈 벌어올게.”라고 했는데 요새는 “여보! 돈 벌어와!”라고 하니까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공처가란 말밖에 없었는데 요즘은 더 심한 말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아내가 같이 살아만 주어도 황송해하는 황처가, 아내만 보면 깜짝 놀라 경기를 일으키는 경처가, 아내가 “여보!”라고 소리만 쳐도 기절하는 기처가, 아내에게 매일 맞고 살아서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광처가 등이 있는데 그 중에 가장 비참한 남편은 투명인간처럼 취급당하는 무처가라고 합니다.

 사람을 투명인간 취급하는 것은 가장 심한 인격모독 행위입니다. 그런 비열한 행위는 사라져야 합니다. 그러나 어디에 가도 비열하고 못된 인간은 늘 있기에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간혹 누군가로부터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면 그것을 오히려 편하고 좋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생각만 바꾸면 그 일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내 곁에 사람은 없어도 하나님이 계시다고 여기면 얼마든지 행복을 노래하며 살 수 있습니다.

 남이 없는 것처럼 취급한다고 해서 없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없는 것 같으면서도 그 존재의미가 크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정말로 소중한 사람이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지금 이 사회에는 ‘무대 앞에 선 불행한 전시인간’보다 오히려 ‘음지에서 활약하는 행복한 투명인간’이 더 필요한 시대입니다.

 저는 가족 중에 유일한 남자라서 아내와 두 딸로부터 가끔 투명인간 취급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음식 얘기할 때, 화장품 얘기할 때, 백화점 얘기할 때는 거의 투명인간입니다. 자세히 보면 제가 집에 없을 때 3명의 여성은 훨씬 편하고 즐겁게 지냅니다. 그래서 세 여성에게 행복을 주고 싶어서 계속 옆에 있으면서 귀찮게 하기 싫어서 교회로 올 때가 많습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도 때로는 떨어져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죽어서 천국에 가버리면 가족들이 편할까요? 아닙니다. 그래도 제가 이 땅에 있기에 가족들은 든든하고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그처럼 든든한 맛과 행복을 주지만 눈앞에서는 잠시 사라져주는 것이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입니다. 같이 있으면 든든하지만 너무 같이 있으면 불편합니다. 제일 좋은 것은 없는 척 하면서 소리 없이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소리 없이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시기를 즐겨하십니다. 본문에 나오는 욥의 고백을 보면 그런 하나님의 속성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 욥이 언급한 하나님의 속성 >

 어느 날, 욥에게 극한 고난이 찾아왔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멀리서 엘리바스와 빌닷과 소발이란 친구들이 위로해주려고 찾아왔습니다. 처음에 친구들을 볼 때는 위로가 되었지만 대화하면서 친구들의 정죄하는 말과 표정은 욥을 더욱 큰 상처와 절망으로 빠뜨렸습니다. 마침내 욥과 친구들 사이에 변론이 벌어집니다. 친구들이 진리를 빙자해 욥을 정죄하면 욥은 그 말에 반발해 자기변호를 했습니다. 그처럼 욥기 4장부터 계속 변론하다가 욥기 22장에서 엘리바스가 세 번째로 욥을 정죄하는 말을 하자 욥이 그에 대해 대답한 말이 본문의 내용입니다.

 먼저 욥은 자신의 반항적인 마음과 근심을 토로하면서 자신의 재앙이 자신의 허물보다 너무 무겁다고 항변했습니다(1-2절). 그 사정을 호소하려고 어떻게 하나님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처소에 나아갈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3절). 또한 하나님을 만나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한 후 하나님의 대답을 통해 어떻게 고난의 이유를 정확히 알고 깨달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4-5절). 그런 고백과 함께 친구들이 들으라는 듯이 하나님의 속성에 대해 상당히 심오한 언급을 합니다. 욥은 하나님을 어떤 하나님으로 언급합니까?

1. 은밀하게 들으시는 하나님

 본문 6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가 큰 권능을 가지시고 나와 더불어 다투시겠느냐 아니로다 도리어 내 말을 들으시리라.” 하나님은 사람의 항변에 대해 일일이 대답해주시지 않을 것이기에 고난의 이유를 물으며 하나님과 다투려고 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고난과 불의에 대한 상세한 이유를 알려주시지 않고 하나님의 권능의 손길로 조용히 세상을 운행하지만 고통에 빠진 자의 말과 신음은 은밀하게 다 듣고 계신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불쌍한 사람의 신음에 민감하게 반응하십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의 집에서 쫓겨난 하갈과 이스마엘 모자의 비통한 울음소리도 들으셨습니다. 가난하고 약하고 배우지 못했다고 무시당하고 투명인간처럼 취급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제일 관심 영혼입니다. 그들의 부르짖음은 하나님을 행동하게 하십니다. 결국 하나님이 주시하는 사람을 무시하는 행위는 가장 저주스런 행위가 됩니다. 앞으로 무속인이나 어떤 사람이 어떤 저주를 해도 무서워하지 마십시오. 진짜 무서운 것은 사람을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그런 저주스런 행위만 없으면 됩니다.

2. 의롭게 심판하시는 하나님

 본문 7절 말씀을 보십시오. “거기서는 정직한 자가 그와 변론할 수 있은즉 내가 심판자에게서 영원히 벗어나리라.” 이 구절에서 ‘거기서’는 ‘하나님의 심판대’를 뜻하기에 ‘거기서는’이란 말은 ‘나중에 하나님의 심판대에 서면’이란 말입니다. 지금 변론하면서 고난의 이유를 찾겠다고 하지 말고 인내로 기다리면 나중에 하나님의 심판대에서 하나님이 가장 의로운 심판으로 영원한 심판에서 벗어나게 하신다는 말입니다.

 지금 부당한 상황이 펼쳐져도 너무 속상해하지 마십시오. 그 속상함을 사람과의 변론이나 하나님에 대한 항변으로 풀려고 하면 문제는 더 어려워집니다. 기도할 때도 항변하듯이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과 섭리에 감사하며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은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십니다. 조만간 가장 정당한 심판의 때가 옵니다. 그때가 되면 정직하고 신실한 자의 모든 어려움은 오히려 축복의 도구로 변하는 놀라운 반전의 역사가 생길 것입니다.

3. 은밀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

 본문 8-9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런데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그가 왼쪽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 욥은 자신의 어려운 처지에서 침묵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고 하나님이 숨어계시는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그는 하나님의 존재와 하나님의 역사를 내면적으로 확신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처럼 하나님은 침묵 중에 역사를 이끌어 가시며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도와주십니다.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다고 역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멋진 역사를 하나씩 빚어내고 계십니다. 그 하나님의 숨은 역사를 신뢰하십시오. 하나님은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 하나님으로 역사하기를 기뻐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투명하신 하나님을 투명 하나님으로 취급하지 않고 늘 마음의 중심에 모시고 사는 것입니다. 가끔 하나님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하나님은 참된 성도를 구별하기도 좋고 스릴도 있으니까 은밀하게 역사하시고 은밀하게 도우시기를 즐겨하십니다.

< 하나님의 선하신 침묵 >

 하나님은 침묵에는 다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이 있습니다. 고치에서 나방이 쉽게 나오도록 칼로 고치를 찢어주면 그 쉽게 나온 나방은 잘 날지 못하고 곧 죽습니다. 스스로 죽을힘을 다해 고치를 뚫고 나와야 강해진 날개로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문제와 고난을 다 해결해주시지 않고 때로는 매정할 정도로 침묵하십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면 그 하나님의 침묵은 오히려 은혜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 안에서는 거절이 응답이고 매정한 것이 애정어린 것이고 막히는 것이 열리는 것입니다.

 큰 문제를 만났을 때 하나님의 침묵을 대하면 꿈과 비전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믿음의 선진들도 기도할 때 다 그런 하나님의 침묵을 경험했지만 때가 되어 다 응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버리려고 침묵하시는 것이 아니라 성숙하게 만들려고 침묵하시는 것이기에 때가 되면 침묵을 깨고 가장 멋지게 나타나십니다.

 하나님은 한결같습니다. 하나님이 먼저 성도를 버리는 법이 없기에 절망 중에는 하나님을 더 깊은 차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 어디서나 계시고 하나님의 손길은 누구도 피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삶이 힘겨워도 너무 실망하지 마십시오. 꿈과 비전과 희망을 가지고 나가면 하나님은 반드시 좋은 날을 보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침묵의 의미를 깨달으십시오. 더 나아가 하나님의 침묵을 통해 배워야 할 중요한 자세가 있습니다. 그것은 실패한 사람을 정죄하지 말고 침묵하는 자세입니다. 실패한 사람을 너무 쉽게 판단하지 마십시오. 그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을 수도 있고 그에게 말 못할 사연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왜 그렇게 했느냐고 너무 다그치지 말고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주면서 주님이 판단하시게 하십시오.

 강도만난 자에게 먼저 있어야 할 것은 치료와 위로입니다. 판단은 차후의 문제이고 차선의 문제입니다. 주님 앞에 자신도 허물 많은 존재로서 가만히 침묵하고 계신 주님보다 앞서 판단하지 마십시오. 잘못과 부조리를 보면 하나님도 큰 아픔을 느끼시지만 주님은 바로 간섭해 해결하지 않고 가장 합당한 해결의 때를 기다리십니다. 그처럼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면서 잘 침묵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사람에게는 실패하고 넘어질 자유도 있습니다. 자신이 그 입장에 처하면 더 잘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조금 더 참고 기도하면서 조용히 행동하는 삶을 즐겨하십시오. 말없이 최대로 말하며 조용히 최대로 외치며 숨어서 최대로 활동하십시오. 그처럼 투명한 사람처럼 살면서 최대로 세상을 움직이십시오. 빠른 말로 승부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도적으로 말씀하시게 하고 하나님이 주도적으로 일하시게 하십시오.

 세상과 사람은 채찍질이 아닌 사랑의 기다림으로 변화됩니다. 하나님은 공개적인 재판정보다 은밀한 기도실에서 만나길 원하시기에 성도에게 가끔 큰 문제도 허락하십니다. 세상 무대에서의 천 날보다 은밀한 기도실에서의 하루가 더 복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부조리를 볼 때마다 이렇게 기도하십시오. “하나님! 이 시대와 이 민족을 기억하소서! 아픔과 상처로 지친 성도들을 위로해 주시고 어려워진 한국 교회를 새로 일으켜주소서!”

 현실은 암담해 보여도 희망을 잃지 마십시오. 인간적인 희망이 끝난 곳에서 하나님의 희망은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뜻과 공의를 이길 힘은 세상에 없습니다. 구름이 잠시 해를 가릴 수는 있지만 해를 이기지는 못합니다. 누구도 하나님의 뜻을 주저앉힐 수 없습니다. 성경의 위인들은 자주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일어나소서! 그래서 대적을 두려움에 떨게 하시며 자신들이 한낱 사람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게 하소서!”

 사실상 하나님은 이미 일어나셨습니다. 그 하나님을 믿고 자신도 무기력의 자리에서 일어서면 됩니다. 예수님은 베데스다 연못가에 누워 있던 삼십팔 년 된 병자에게 말씀했습니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요 5:8).” 그때 그가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갔습니다. 38년 동안 걷지 못한 자가 벌떡 일어나 걷게 된 기적도 감동을 주지만 38년의 무기력을 떨치고 주님 말씀 듣고 일어난 병자의 행동도 감동을 줍니다. 숙명을 거절하는 담대한 믿음으로 행동하면 극적인 반전의 역사도 나타납니다.

 영적으로 하나님은 이미 일어나셨고 봄은 이미 왔습니다. 겨울옷만 벗으면 됩니다. 가끔 한 겨울에 꽃을 피우는 나무를 발견합니다. 그 모습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무언의 음성입니다. 하나님이 마음에 계시면 겨울인생에서도 얼마든지 아름다운 봄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그렇게 겨울에 피는 꽃나무처럼 하나님의 뜻을 소리 없이 외치며 은밀하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을 인생 최대의 기쁨으로 삼으십시오.

< 행복한 투명인간 >

 사람들은 투명인간 취급 받는 것을 싫어하지만 사실 그것은 그렇게 싫어할만한 것만은 아닙니다.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고 하나님의 성품을 가지면 오히려 투명인간으로 취급받는 것이 더 편하고 더 기쁠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는데 믿음이나 성품이나 실력에서 엄청난 내공을 가지고 그 내공을 꼭 필요한 곳에 은밀하게 사용하면 얼마나 가슴 벅찬 기쁨이 생기겠습니까?

 내공이 크면 그만큼 내상이 줄어듭니다. 그처럼 내공을 기른 후 투명인간으로 선행을 베풀며 살려고 하십시오. 배트맨이나 스파이더맨이 보통 때는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위기 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면서 위기에 처한 사람과 사회를 살립니다. 시각을 바꾸고 마음의 준비만 하면 투명인간의 삶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지 모릅니다. 인간 최대 행복은 투명인간이 되어 은밀하게 남을 돕고 남모르는 기쁨을 노래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도 투명 하나님으로 역사하기를 즐겨하시는 것입니다.

 2008년에 저희 교회가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혹되어 나가면서 주일출석이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동료 목회자들은 원자폭탄을 맞았다고 걱정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상하리만치 편했습니다. 가진 것 없이 살았고 가진 것 없이 공부했고 가진 것 없이 결혼했고 가진 것 없이 교회를 개척했기에 마음은 아팠지만 딱 한 주만에 모든 아픔과 미움을 다 날려버리고 잘 먹고 잘 자고 잘 지내면서 다시 꿈과 비전을 가지고 일어섰습니다. 그때의 위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특히 4가지 은혜가 있었습니다.

 첫째, 교회의 정체성과 비전을 분명히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희 교회가 미국 기독교 선교연맹(C&MA) 소속 교회임을 강조했습니다. 구글만 검색해도 세계적인 건전한 복음주의 선교 교단인 것을 다 아는데 한국 성도들은 주로 장로교나 감리교만 아니까 그 전까지는 교회를 조금 더 성장시켜 보겠다는 욕심으로 교단소속을 잘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정체성과 비전이 분명하지 않으니까 예배 때 은혜 받았다고 해도 위기 때는 너무 쉽게 흔들리고 흩어졌습니다.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이단이 절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한 방벽을 치게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남을 판단하지 않고 내 할 일만 하겠다고 해서 이단에 대한 특별한 대비를 하지 않았는데 그때의 시련을 계기로 미리 이단 대비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뼈저리게 체험했습니다. 그때부터 설교와 성경공부를 통해 신 천지 이단을 비롯한 수많은 이단 사상의 허구를 지속적으로 밝혀 성도들을 강건한 영혼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셋째, 다단계 판매도 절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한 방벽을 치게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다단계 하는 가정이 한때 9가정까지 있었습니다. 다단계하는 가정이 하나라도 있으면 상처가 될까봐 교인들끼리 돈으로 연결되는 것이 잘못인 줄 알면서도 잘못이라고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때의 시련을 계기로 감사하게도 다단계하는 성도들이 다 떠나면서 “우리 교회는 다단계 판매를 절대 용납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성도들 간에는 절대 돈거래가 없어야 하고 또한 돈벌어주겠다는 얘기도 하지 마십시오.

 넷째, 그때 신실한 투명성도와 투명후원자를 얻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어르신 권사님들이 투명인간처럼 몸은 쇠약했지만 기도와 사랑으로 교회를 끝까지 지켜주었기에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 후에 등록해주신 성도들도 소리 없이 치열하게 인물의 비전을 가지고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몇몇 온라인 새벽기도 회원도 투명인간처럼 음지에서 놀라운 비전 동지가 되어주셨습니다. 그런 투명성도들의 성원으로 지금까지 문서선교를 지속하다가 이번에 <월새기(월간 새벽기도)>까지 창간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마지막 때는 보이지 않은 곳에서 엄청난 힘을 가진 투명 세력 간의 한판 전쟁이 될 것입니다. 점점 사탄과 적그리스도는 보이지 않는 손길로 사람들의 마음을 장악하면서 인간사회를 장악해나갈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음지의 고수를 많이 키워서 사탄과 적그리스도의 세력을 막아낼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세상의 희망이 되고자 하는 일이 바로 교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인물의 꿈을 가지고 열심히 뛰십시오. 악인들이 돈을 쓸어가 잘못 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물질적인 영역에서도 실력자가 되려고 하십시오. 다만 물질이 생겨도 ‘있는 표시’를 내지 마십시오. ‘있는 표시’를 내지 않는 사람이 진짜 ‘있는 사람’입니다. 앞으로 물질적인 축복을 받아도 없는 척 하면서 은밀한 손길로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힘들어하는 세상을 치유하십시오. 그처럼 누군가의 배경이 되어주는 행복한 투명인간을 꿈꾸며 최선을 다해 내일을 준비하는 복된 심령들이 되십시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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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13 마태복음 돈보다 귀하고 가치 있는 것은 마22:37-40  한태완 목사  2014-10-23 1532
11312 창세기 마귀의 유혹을 이기려면 창3:1-5  한태완 목사  2014-10-23 1343
11311 마태복음 역경을 이기는 지혜 마22:15-22  강승호 목사  2014-10-22 1077
11310 시편 시간은 금보다 귀하다 시84:10  한태완 목사  2014-10-22 1092
11309 요한복음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 생명의 길을 요14:6  한태완 목사  2014-10-22 1469
11308 요한계시 크신 하나님의 은혜 계16:8-11  이한규 목사  2014-10-21 901
» 욥기 행복한 투명인간 욥23:1-9  이한규 목사  2014-10-21 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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