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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075번째 쪽지!
□ 활짝열린교회
딸이 다니는 목원대학교에 지은 지 50년이 넘은 '신학관'이 새로 복원되었습니다. 학교를 처음 지을 때 선교사가 지은 건물인데 학교를 이전하면서 헐어버렸다가 10여년 만에 다시 복원한 것입니다.
집도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경우도 있구나... 하면서 감격스런 마음으로 벽돌을 손으로 만져 보았습니다. 한 학생이 "몇 학번이세요?" 나는 나도 모르게 "92학번입니다."(이런... 너는 딴 신학교 다녔잖아!) 아마도 선배가 복원된 건물을 만져보며 감격하는 것으로 보였나 봅니다.^^
저는 신학공부를 하면서 꾸지 말았어야 할 꿈을 꾸었었습니다. 그것은 '열린교회'를 해보고 싶다는 꿈이었습니다. 신학공부 중에서도 교회역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자기 교단, 자기 교파, 자기 신학, 자기 교회에 갇혀있는 '기독교의 폐쇄성'이 눈에 보였습니다.
달팽이처럼 자기 집 안에 딱 들어가 앉아 자기들이 정통이고, 순복음이고, 참 진리이고, 오직, 유일, 특별, 중앙, 제일.... 이런 단어들을 남발하면서 다른 것을 철저하게 배타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것에 삐딱하게 반발하여 한적한 시골에 교회를 지어놓고 모두에게 활짝 '열린' 교회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설교는 교단에 상관없이 누구든 일주일 전에 신청한 사람이 한다. 예배는 장로교, 성결교, 순복음, 심지어 유대교, 천주교식 까지... 자유롭게 변형시켜서 드려본다. 때론 신부님이나 스님들도 초청을 해서 도대체 그들이 믿고있는 것이 무엇이고 그것이 기독교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본다....등등> 계획도 많이 세웠습니다.
그리고 저는 교회 담임이 아니라 청소부로 정식 취직을 합니다. 청소부가 교회의 책임자인 교회!!!! 정말 머리 뚜껑 열릴 교회지요?.... 뭐, 그냥 꿈만 꾸다 말았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그 생각은 크게 변함이 없고 햇볕같은이야기를 '열린 홈페이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용우
♥2014.11.6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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