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여기는 스리랑카입니다

예수믿으세요! 조현삼............... 조회 수 2894 추천 수 0 2005.01.21 09:16:59
.........



여기는 스리랑카입니다
(2005년 1월 9일 감자탕교회 이야기 전도지 1면)

달리는 기차에 해일이 덮쳐 천 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스리랑카 남부 해안가 “암발
라고다”. 해일이 얼마나 무섭게 덮쳤는지를 현장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마
치 아이들이 장난감 기차를 가지고 놀다 여기 저기 흩어 놓은 것처럼 객차들은 널려
있었습니다. 해일이 발생하고 두 주가 지난 시점에서야 사망자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일이 겨우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그 근처에서 한 가족 십여 명이 무너진 잔해 속에서
쓸만한 살림살이 하나라도 건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을 보자
가장이 손으로 배를 부여잡고 배가 고프다는 것을 온 몸으로 표현했습니다. 가장으로
서 그에게 자존심보다 중요한 것은 당장 굶주린 가족들을 먹여 살리는 일이었습니다.

  지난 3일(월) 오후 4시 15분 싱가폴 에어라인 편으로 스리랑카로 갔습니다. 12월 29
일 1진을 보낸 후 마음이 가 있던 재난현장으로 몸도 갔습니다. 비행기가 콜롬보 공항
에 도착한 것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 3시 반, 현지시간으로 새벽 1시 반이었습니
다. 비행기 안에서 한잠도 못잤습니다. 잠을 좀 청하려고 하면 하나님이 마음을 주시
고, 생각을 주시는 겁니다.

  공항에 대기중이던 밴을 타고 구호캠프가 차려진 골 지역으로 밤새 달렸습니다. 한
참을 달리자 새벽 미명에 어렴풋이 해일 피해 현장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골에 도
착하니 새벽이었습니다. 박현덕목사님이 눈을 비비며 나와 맞아주었습니다. 그동안 하
루 천 명에서 이 천명에게 매일 구호키트를 나누어 주었답니다.  콜롬보에 있는 구호
본부에서 구호품을 실은 트럭 2, 3대가 매일 캠프로 온답니다. 한국교회가 모아준 재
정으로 현지에서 구입한 구호품입니다. 오전에 구호품을 트럭 두 대에 싣고 나가 이재
민들에게 나누어 주면 그 사이에 본부에서 보낸 구호품으로 다시 창고가 채워진답니
다. 마르지 않는 샘입니다. 처음에는 경찰의 호위 속에 나누어 주기도 했답니다. 우리
팀들이 위기감을 느낄 정도의 상황도 있었답니다. 모든 것을 다 잃고 며칠을 굶주림
가운데 있던 사람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그렇게 나타난 것 같습니다.

  오전 8시가 되자 트럭이 구호 캠프 앞으로 왔습니다. 창고 안에는 다양한 구호품이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우리 팀들과 현지인 봉사자들이 창고를 담당하고 있는 권성대
목사님의 지시아래 일사분란하게 구호품을 적재했습니다. 오늘 오전 구호 대상은 1천
명이랍니다. 모든 구호품을 종류대로 1천개씩 실었습니다. 구호품을 실은 트럭을 앞세
우고 그 날의 구호 현장으로 다같이 출발했습니다. 해일의 힘은 상상 밖이었습니다.
해변가 집들이 거의 다 전파되었더군요. 코를 찌르는 악취 속에서 사람들은 무너진 잔
해를 손으로 치우고 있었습니다. 그런 길을 따라 15분쯤 가자 그 날 우리팀이 구호물
자를 나누어 줄 곳이 나왔습니다. 놀랍게도 그곳은 불교 사원이었습니다. 그 전날은
이슬람 사원에서 나누어 주었답니다. 사원 건물 전면에서 구호품을 나누어 주기로 했
습니다.

  그곳에는 이미 천명이 훨씬 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구호물자를 실은 우리
차가 들어가자 사람들로 덮혀 보이지 않던 길이 나타났습니다. 우리 팀들은 늘 해오
던 방식대로 그 날도 티켓을 미리 배포했습니다. 티켓은 하루 전 재난을 당한 이들에
게 현지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나누어 주었습니다. 드디어 분배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봉사자가 티켓을 받고 큰 비닐봉지 두 개를 나누어 줍니다. 구호품 앞을 지날 때마다
그 비닐봉지 안에는 사랑이 채워집니다.  쌀, 설탕, 통조림 등 십여 종류의 구호품으
로 그것이 채워져 가면서 찌든 이재민들의 얼굴 표정도 밝아집니다. 우리 팀들은 피곤
한 가운데서도 한 사람 한 사람 웃으며 구호품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구호품만이 아니
라 예수님의 사랑도 전해지길 소망하면서. 여자분들에게는 생리대까지 챙겨주는 섬세
함과 자상함이 한국교회 사랑입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불교 사원에서 한국교회가 이렇게 사랑을 나누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일입니다. 이번 일로 인해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 또 대한민국에 대한
이미지는 스리랑카에서 빠르게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사랑이고, 교회가 사
랑이라는 것이 전해진다면 더 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지요.  사랑합니다.

글쓴이 조현삼/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slspc@hanmail.net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기독교란무엇인가 기쁜소식을 전해드립니다. file [8] 최용우 2002-09-11 41849
141 예수믿으세요! 토요일은 예수님 사랑 전하는 날 file 조현삼 2005-03-23 3139
140 예수믿으세요! 완전하신 아버지 장주연 2005-03-23 2818
139 예수믿으세요! 예수님은 나의 노래 file 조현삼 2005-03-23 3352
138 예수믿으세요! 예수님이 치료해 주십니다. 이종혜 2005-03-04 3087
137 예수믿으세요! 예수는 생명의 물 file 조현삼 2005-03-04 3097
136 예수믿으세요! 나의 도움처 예수님 이윤정 2005-03-04 2996
135 예수믿으세요! 행복을 창조하는 예수 그리스도 file 조현삼 2005-03-04 3321
134 예수믿으세요! 나도 하늘을 보고 있다. 신상헌 2005-03-01 2918
133 예수믿으세요! 솟아나는 샘물 예수 그리스도 이종혜 2005-02-20 3009
132 예수믿으세요! 예수 믿고 힘내세요 file 조현삼 2005-02-20 2999
131 예수믿으세요! 예수를 외치는 행복 장주연 2005-02-20 3342
130 예수믿으세요! 나는 예수님이 참 좋아요 file 조현삼 2005-02-20 3130
129 예수믿으세요! 예수를 통과하면 풀립니다 이종혜 2005-02-20 2966
128 예수믿으세요! 사랑합니다. 예수 믿으세요 file 조현삼 2005-02-20 3286
127 나의 신앙 간증 예수님을 사랑하게 하소서 [1] 주철 2005-02-08 3714
126 예수믿으세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 그 기쁨! 이윤정 2005-01-31 3003
125 예수믿으세요! 이 얼굴의 비밀 예수 그리스도 file 조현삼 2005-01-31 3166
124 예수믿으세요! 예수를 믿으면 천국이 보여요 이종혜 2005-01-31 3053
123 예수믿으세요! 바라만 보아도 좋은 예수의 사람들 file 조현삼 2005-01-31 3269
122 예수믿으세요! 일곱번 넘어져도 장주연 2005-01-21 3418
» 예수믿으세요! 여기는 스리랑카입니다 file 조현삼 2005-01-21 2894
120 예수믿으세요! 예수 복 많이 받으세요 이종혜 2005-01-12 2866
119 예수믿으세요! 재난 당한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한국교회 file 조현삼 2005-01-12 3085
118 예수믿으세요! 예수님과 함께 밥먹기 이윤정 2005-01-12 3008
117 예수믿으세요! "저는 참 복이 많은 여자예요" file 조현삼 2005-01-12 3491
116 예수믿으세요! 항상 행복하신 예수님 [1] 예수님의 사랑하는 양 2004-12-31 3485
115 예수믿으세요! 12월의 축복 장주연 2004-12-19 3528
114 예수믿으세요!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의 사랑입니다. file 조현삼 2004-12-19 3154
113 연예인신앙간증 대천덕 신부님 신앙간증 file 대천덕 2004-12-17 6963
112 예수믿으세요! 나의 위로자 예수님 이종혜 2004-12-12 3758
111 예수믿으세요! 당신은 유능한 사람입니다. file 조현삼 2004-12-12 2844
110 예수믿으세요! 은혜의 공기로 호흡하며 이윤정 2004-12-06 2926
109 예수믿으세요! 고난학교 file 조현삼 2004-12-06 3160
108 예수믿으세요! 예수님 앞에서는 어린아이처럼 이종혜 2004-12-06 3140
107 예수믿으세요! 생각이 아름다우면 인생이 아름답습니다 file 조현삼 2004-12-06 3090

자료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는 통보 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