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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말하라. 내가 이루리라"
(2005년 2월 20일 감자탕교회 이야기 전도지 1면)
우리는 자신이 말한 것은 자신이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서부터 이런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읽다 발견한 게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한 말을
우리보고 이루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말하라.
내가 이루리라.’우리가 말한 것을 우리가 이루어야 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이
얼마나 되겠어요. 그런데 하나님은 표현을 약간씩 달리하며 계속 말씀하십니다.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얼마나 신나는 일입니까? 입을 크게 열기만 하면
되니 말입니다.
이 쉬운 일이 실제 삶으로 들어가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님을 금방 알게 됩니다. 이
게 우리의 연약함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우리를 아시고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성령
이 우리의 약함을 도와주십니다.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
리라.”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예언을 하고 환상을 보고 꿈을 꾸게 합니다. 예언은 장
래 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환상은 비전입니다. 성령이 임하면 하나님이 이루실 것이
있는 말을 합니다. 하나님이 이루실 것이 있는 비전을 봅니다. 하나님이 이루실 것이
있는 꿈을 꿉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하랍니다. 말하면 하나님이 이루어 주시겠답니다. 하나
님에게 직접 하는 말 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과 다른 사람에게 하는 말도 하
나님이 이루어 주시겠답니다. 입술의 열매를 창조해 주시겠답니다. 안타까운 일은 하
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셔도 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말을 해도 하나님이 이
루어 주실 것이 없는 헛된 말을 하거나 하나님이 이루어주시면 안될 부정적인 말을 합
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 중에는 자신이 한 말을 자신이 이루어야 한다는 생
각 때문에 그런 이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 범위 안에서 말합니
다. 소크라테스 영향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그는 ‘너 자신을 알라’고 했습니다. 그
러나 하나님은 ‘힘써 여호와를 알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은 당
연히 자신을 알고 자신의 능력 범위 안에서 말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
를 믿는 우리는 다릅니다. 성령을 받은 사람은 다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알고 그 하
나님의 능력을 믿고 말합니다.
‘너는 말하라. 내가 이루리라.’하나님이 일러 주신 이 단순한 사실 하나로 저는 참
많은 복을 받았습니다. 세상 사는 게 맛있습니다. 목회가 행복합니다. 우리는 오늘도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꾸고 그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2004년 가을이었습니다. 세계를 우리의 교구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
다. 교회 홈페이지에 ‘새해에는 세계를 품고 세계를 교구로 삼는 꿈을 꿉니다’란 제
목으로 글 하나를 썼습니다. 말을 했습니다.
“선교와 전도, 그것을 생각하기만 해도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가 있습니다. 설레이는
마음, 뜨거운 마음을 주십니다. 새 힘이 생깁니다. 2005년을 앞두고 세계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품고 싶은 마음을 하나님이 계속 주십니다. 세계를 권역 별로 열 개로 나
누어봤습니다. 세계를 우리의 교구로 하나님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의 소원을 여
기 담았습니다. 선교대상 지역들 중심으로 나누었습니다. 복음화가 어느 정도 된 북미
와 유럽 쪽은 다음으로 미루었습니다. 새해를 앞두고 꾸는 꿈 중 하나입니다.”
2월 1일 세계를 품은 교구편성표를 발표했습니다. 교구장도 세우고, 교구 담임 교역
자도 세웠습니다. 금년에는 할 수 있으면 교구마다 여름에 단기선교를 가자고 했습니
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실지 기대가 됩니다.
이렇게 시작한 해 2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너는 말하라. 내가 이루리라’고 약속
하신 하나님이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지금 교회에서 세계를 향해 공식출장을 나간 팀
이 셋입니다. 중앙아시아교구에서는 아다나비전교회 설립예배 및 예배당 헌당예배를
드리기 위해 터키로 나갔습니다. 서남아시아교구에서는 쓰나미 피해를 당한 스리랑카
에 희망의집을 짓기 위해 나갔습니다. 중앙아시아교구에서는 아제르바이젠으로 교회
예배처소를 구입하기 위해 나갔습니다. 우리는 다만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꾸고 그것을 말했을 뿐인데 하나님께서 그것을 이루십니다.
글쓴이 조현삼/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slsp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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