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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 속에 위대한 일이 들어 있습니다!
(2005년 3월 20일 감자탕교회 이야기 전도지 1면)
얼마 전 하나님께서 우리교회를 사용하셔서 터키에 교회 하나를 세우셨습니다. 아다나
비전교회입니다. 그 교회 예배당도 하나님께서 10만달러를 들여 마련해 주셨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이 그 일에 우리를 사용해 주셨습니다. 터키에 교회가 세워진 일,
그것도 예배당을 구입해 헌당예배를 드린 것은 아주 특별한 일이랍니다.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지만 이것은 하나님이 하신 큰 일입니다. 위대한 일입니다. 이 일이
처음에는 아주 작은 일 속에 들어 있었습니다.
지난 해 여름이었습니다. 우리 청년들 칠십명이 멕시코로 단기선교를 가기로 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출발하기 열흘쯤 전에 여행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비행기 티켓을
일곱석 밖에 확보하지 못했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티켓을 다 확보했다던 여행사
로 부터 그런 통보를 받았으니 담당목사님이 얼마나 당황했겠어요. 하나님의 뜻을 구
하며 급하게 찾은 나라가 터키입니다. 터키에 있는 선교사님에게 무작정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하고 도움을 청했습니다. 마침 교단 선교사님들이 수련회로 모여 있었습니
다. 그 자리에서 우리 청년선교팀을 받아 주기로 했습니다. 이제 누가 우리 팀을 서포
트 할 것인가만 남았습니다. 한 젊은 선교사님 내외분이 우리 팀을 맡아 섬겨주었습니
다. 그 분이 터키 아다나비전교회 김병석선교사님입니다. 갑작스럽게 오게 된 단기선
교팀 서포트를 하는 작은 일 안에 아다나비전교회가 들어 있었습니다. 김선교사님 내
외는 그저 그 때 그 때 당신에게 주어지는 일에 충성했을 뿐입니다. 갑작스럽게 온 청
년선교팀을 섬기는 일을 열심히 했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그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터키 아다나에 교회를 설립하는 꿈을 이루어주셨습니다.
우리는 꿈을 우리가 이루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닙니다. 꿈을 주신 하나님이 그
꿈을 이루십니다. 요셉에게 꿈을 주신 분이 하나님입니다. 그 꿈을 이룬 건 요셉이 아
니라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많은 경우 요셉이 그 꿈을 이룬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
나님이 이루어주셨습니다. 요셉은 다만 그 때 그 때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충성했습니
다. 잘 아시듯이 요셉은 형들의 미움을 받아 남의 나라에 종으로 팔려갔습니다. 그는
종으로 팔려간 그 집에서 충성했습니다. 성실하게 맡겨진 일을 했습니다. 그 집 주인
이 모든 것을 믿고 맡길 만큼 그는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누명을 쓰
고 감옥에 들어갔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그 안에서 또 간수장이 시키는 일에 충성했습
니다. 그 때 그 때 처한 상황에서 그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충성했습니다. 이런 그를
하나님이 애굽의 총리로 세워주셨습니다. 남의 집 종의 일 속에 애굽 총리가 들어있었
습니다. 다윗의 경우도, 모세의 경우도, 바울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요셉, 다윗, 모세, 바울. 우리는 생각할 때 이 위대한 사람들은 위대한 일들을 했
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살펴보니 그게 아닙니다. 이들은 지극히 작아 보이
는 일, 평범한 일, 하찮아 보이는 일을 했습니다. 이들이 한 일은 지금 우리가 하는
일과 같은 일상적인 일이었습니다. 다만 이들은 자신에게 맡겨진 일이 어떤 일이든
그 일에 충성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잘하였도다. 네
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
할찌어다.” 마지막 날 주님 앞에 섰을 때 이 말 듣는 것이 제 소원입니다. ‘현삼
아, 너는 착하다. 충성되다. 너는 내 종이다. 잘 했다.’마음의 소원을 적었을 뿐인데
도 마음이 설레입니다.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니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
라. ’ 일은 우리가 만들어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맡겨 주시는 겁니다. 하나
님은 먼저 작은 일을 맡기십니다. 그 일을 평가한 후에 많은 것을 맡기십니다.
지금 여기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충성하라!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해 외치고 싶은
말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꿈을 꾸는 사람은 그 꿈이 아무리 크고 위대하다 할지라도
지금은 지금 그에게 주어진 일, 지금 그가 해야할 일에 충성합니다. 이 사람들은 이렇
게 고백합니다. “내게 꿈을 주신 하나님이 그 꿈을 이루어 주실 것이다. 내가 할 일
은 지금 내게 주어진 일에 충성하는 것이다. 그것이 작은 일이든 하찮은 일이든 난
그 일에 충성하리라. ”
글쓴이 조현삼/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slsp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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