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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을 그려드립니다
(2005년 4월 3일 감자탕교회 이야기 전도지 1면)
우리교회에 조감도, 투시도를 탁월하게 그리는 집사님이 있습니다. 김귀식집사님입니
다. 그 분은 손으로 그리던 조감도와 투시도가 컴퓨터로 옮겨갈 때 따라가지 않은 분
입니다. 특별할 철학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설마 설마 했
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거의 모든 투시도와 조감도를 컴퓨터로 그린답니다.
서울과 전국에 유명한 건물의 투시도와 조감도를 25년 이상 그리던 분이 일거리가 없
어 노점상을 하는 것을 보니 참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김집사님은 순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오늘 순장반 공부를 함께하다 ‘열정’을 나
누었습니다. 오늘 공부 중에 거룩한 열정이란 주제가 나왔습니다. 사람마다 하나님이
주신 열정이 있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열정은 다르다. 어떤 사람은 이런 일
에, 어떤 사람은 저런 일에 열정이 있다. 그 열정을 거룩한 열정화하여 다른 사람들에
게 하나님을 전하는 삶의 메시지로 삼자는 내용이었습니다. 각 사람에게 있는 열정을
예로 들다 김집사님 이야길 했습니다.
김집사님은 그림 얘기만 나오면 눈이 빛나는 분입니다.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행복
하답니다. 성탄절이나 부활절이 되면 밤을 새워가며 예배당 벽에 그림을 그립니다. 우
리교회 예배당 천장이 너무 낮은 것을 늘 안타까워하는 분입니다. 우리 집사님의 그
열정과 은사를 묻어두기에는 너무 아깝습니다. 그 열정과 은사를 갖고 노점에서 양말
을 팔고 있는 것은 너무 안타깝습니다. 오늘 순장반을 인도하는 중에 이런 마음이 들
었습니다.
“당신의 꿈을 그려드립니다.”
김집사님은 사람이 원하는 것을 말로 듣고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는데 탁월한 은사
가 있는 분입니다. 롯데월드를 비롯해 우리가 알만한 건물들 조감도와 투시도를 김집
사님이 그렸다는 것을 알고 놀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분야에는 탁월한 분입니다.
그 열정과 은사를 쓸 수 있는 길이 없을까? 오늘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람들
의 꿈을 그려주는 일을 하면 어떨까? 사람들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꽃으로 만들어진
정원이 있는 언덕 위에 하얀 집에서 노년을 보낼 꿈을 꾸는 분도 있습니다. 선교지에
나가 그 남은 생을 바칠 꿈을 꾸는 분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기업을 이룰 꿈을 꾸는
분도 있습니다. 학사를 세우는 꿈을 꾸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꿈을 그림으로 그려주
는 일을 업으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그림 값은 예전에 투시도나 조감도를 그리던 것에서 많이 내려야 하겠지요. 일
반인들도 마음만 먹으면 꿈을 그릴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장반 공부를 하면서 그 얘길 김집사님께 해드리는데 얼마나 신이나던지요. 제가 값
도 정해드렸습니다. 꿈 하나 그리는데 10만원, 액자값은 별도. 순장님들이 다함께 웃
었습니다. 현장에서 첫 주문은 제가 받아 드렸습니다. 순장님 한 분께 꿈 하나 그리라
고 했더니 아주 기뻐하시며 그렇게 하겠다고 하네요. 저도 하나 그려볼까 합니다.
자녀들의 꿈을 그림으로 그려 생일에 선물해 준다면 어떨까요? 아내의 생일을 맞
아, 혹은 결혼기념일을 맞아 아내의 꿈을 그림에 담아 선물하는 것도 감동일 것 같습
니다. 남편의 꿈을 아내가 듣고 그걸 그림에 담아 선물하는 것도 생각해 봅니다.
이 일을 위해서는 김집사님 홈페이지가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집사님의
과거 작품을 전시해 놓는 전시실도 있고 꿈을 그려 달라고 신청하는 방도 하나 있으
면 좋을 것 같네요. 기도합니다. 하나님께 도움을 구합니다. 하나님, 사랑하는 우리
김집사님 열정과 은사가 그의 업이 되게 해 주세요. 사랑합니다.
이 글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이 십여명의 성도들이 따듯한 격려
덧달기를 해 주었습니다. 따듯한 격려는 언제나 큰 힘입니다. 그 격려에 힘입어 김집
사님 홈페이지 제작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김동근집사님이 나서서 도메인도 받아주었습
니다. 주소는 http://dreamart.cc입니다. 비용은 부활절 헌금 중에서 지원하기로 했
습니다. 김집사님이 다시 꿈을 그리는 화가로 부활하길 소망하면서. 우리는 형제입니
다.
글쓴이 조현삼/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slsp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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