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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말하라
(2005년 12월 4일 감자탕교회 이야기 전도지 1면)
믿음으로 말하라. 하나님이 이 말씀으로 요즘 제 마음을 뜨겁게 하십니다. 성경이 믿
음에 대해 정의하길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
고 했습니다. 이것을 통해 믿음으로 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하나님이 깨닫게 해주시
네요.
사람은 보통 실상을 말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좀 쉽게 풀어보지요. 자
녀가 있습니다. 부모 된 우리가 자녀를 보면 그 자녀의 ‘실상’이 있고 그 자녀에게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 아이의 싹이 노랗다고 합시
다. 소망이 없습니다. 커서 뭐가 될 지 걱정입니다. 이게 아이의 실상이라고 합시다.
이걸 있는 그대로 말 하는 것은 믿음없이 하는 말입니다. 그저 실상을 말한겁니다. 비
록 자녀가 이렇다 할지라도 그 자녀를 향해 부모 된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실상’
이 있습니다. 그것을 말하는 것이 믿음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싹이 노란 것은 부모가
바라는 실상이 아닙니다. 부모는 그 상황에서도 그 자녀가 훌륭하게 되길 바랍니다.
믿음의 위인이 되길 바랍니다.
믿음으로 말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상황에서 자녀의 ‘실상'을 말하지 않고 부모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을 말하는 겁니다. 두 종류의 부모가 있습니다. 실상을 말하는
부모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을 말하는 부모가 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자녀에게만 국한
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것에 적용됩니다. 한국교회도 실상이 있습니다. 또 우리가
바라는 한국교회 실상이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교회는 살았고, 한국교회는 하나고, 한
국교회는 사랑이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어떤 분들이 한국교회 실상을 모르고 하는 소
리라고 얘길 합니다. 어떻게 보면 그렇게 말하는 분의 표현이 맞을지 모릅니다. 이것
은 우리가 바라는 한국교회의 실상입니다. 그 말 속에는 우리의 믿음이 담겨있습니
다.
예수를 믿는 사람,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믿음으로 말합니다. 그들의 말 속에는 하
나님이 하실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몫이 있습니다. 우리도 예수를 믿기 전에는 실
상을 말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를 믿은 후에는 바라는 것들의 실상을 말합니다. 놀라
운 것은 그렇게 믿음으로 말하고 얼마 지나지 않으면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 실
상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바라는 것들이 실상이 되는 이 놀라운 은혜 맛을 본 사람들
은 늘 입을 열어 바라는 것들의 실상을 말 합니다. 혹자에게는 이것이 아부처럼 들릴
수도 있고, 분별력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실상이 그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가 처한 실상이 그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오해
는 받아도 좋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오해가 풀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바라
는 것들의 실상이 이내 그의 실상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어떠십니까? 네, 이 질문에 우리의 실상을 말할 수도 있고, 우리가 바라는 것
들의 실상을 말할 수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어떠한가? 네, 지금 우리나라의 실
상을 말 할 수도 있고, 우리가 바라는 대한민국의 실상을 말할 수도 있습니다. 믿음으
로 말하는 것은 실상이 아니라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경을 통해서든 아니면 삶을 통해서든 믿음의 사람들은 실상을 말하지 않고 바라
는 것들의 실상을 말했습니다.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기 위해 모리
아 산으로 올라갈 때 일입니다. 아들 이삭이 묻습니다. “아버지, 불과 나무는 있는
데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습니까?” 아버지 아브라함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들
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이것은 실상이
아닙니다. 실상은 ‘네가 제물이란다’입니다. 아브라함은 실상을 말하지 않고 아버지
로서 바라는 것들의 실상을 말했습니다. 물론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능히 죽은 자 가운
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브라함이 거짓말을 했다고 얘
길 합니다. 거짓말 한 것이 아니라 바라는 것들의 실상을 말한 겁니다. 결과는 어떻
게 되었습니까? 하나님께서 수풀에 걸린 수양 한 마리를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아브라
함의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 실상이 된 겁니다.
실상을 말하지 말고 바라는 것들의 실상을 말하라. 이게 믿음으로 말하는 겁니다.
실상을 말할 것인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을 말할 것인가. 우리는 후자입니다.
글쓴이 조현삼/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slsp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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