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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려보내는 샘은 마르지 않습니다
(2006년 2월 12일 감자탕교회 이야기 전도지 1면)
이스라엘 북쪽에 높은 산이 있습니다. 해발 2814m의 헬몬산입니다. 우리 성경에는 헐
몬산으로 표현되어있습니다. 이스라엘엔 비가 많이 내리지 않지만 헬몬산은 연중 약
1500mm의 강우량을 기록합니다. 헬몬산의 강우량은 대부분 눈이 차지합니다. 겨울 동
안 내린 눈은 초 여름까지 녹지 않고 쌓였다가 여름이 되면 서서히 녹습니다. 이렇게
녹은 눈 중에 일부는 지표면 아래로 스며들어 헬몬산 주변의 샘들을 통해서 다시 분출
됩니다.
이번에 성지연수를 가서 헬몬산 기슭에서 물이 솟아나오는 것을 봤습니다. 병풍처럼
서 있는 바위 산 기슭에서 물이 솟아 오르는데 샘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물들이 솟
아 나옵니다. 이내 시내를 이루고 흘러갑니다. 이 물이 90km를 흘러 갈릴리 호수로 갑
니다. 여길 상부 요단강이라고 부릅니다. 갈릴리호수에서 사해까지 320km를 하부 요단
강이라 부릅니다. 헬몬산 기슭에서 솟아 나온 이 물은 요단강의 중요한 세 근원 중 하
나입니다.
이 물이 솟아 나오는 지역 이름이 가이사랴 빌립보입니다. 예수님은 주로 갈릴리에서
사역을 하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이 제자들을 데리고 이곳을 찾으신 적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이 때 베드
로가 그 유명한 신앙고백을 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
니이다." 이 고백 후에 예수님께서는 여기서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위대한 선언을 하십
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예수님께서는 교회 설립 선언을 바로 이 헬몬산 기슭 물이 솟아 오르는 현장, 가이사
랴 빌립보에서 하셨습니다. 전에 이 말씀을 읽을 때 가이사랴 빌립보는 내게 별다른
감동이나 의미로 다가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성지에서 현장을 보니 그 사실이 내게
큰 은혜로 다가왔습니다. '아, 이래서 예수님이 여기서 교회 설립을 선포하셨구나.'
그 현장에서 에스겔 47장 말씀이 함께 떠 올랐습니다. 성전 문지방에서 물이 스며 나
옵니다. 이 물이 점점 많아져 사람이 능히 건너지 못할 강이 됩니다. 성경을 그대로
인용합니다. "강 좌우편에 나무가 심히 많더라.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이 물이 동방으
로 향하여 흘러 아라바로 내려가서 바다에 이르리니 이 흘러 내리는 물로 그 바다의
물이 소성함을 얻을찌라. 이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번성하는 모든 생물이 살고 또 고
기가 심히 많으리니 이 물이 흘러들어 가므로 바닷물이 소성함을 얻겠고 이 강이 이르
는 각처에 모든 것이 살 것이며 또 이 강 가에 어부가 설 것이니 엔게디에서부터 에네
글라임까지 그물 치는 곳이 될 것이라. 그 진펄과 개펄은 소성되지 못하고 소금 땅이
될 것이며 강 좌우 가에는 각종 먹을 실과나무가 자라서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하며 실
과가 끊치지 아니하고 달마다 새 실과를 맺으리니 그 물이 성소로 말미암아 나옴이
라."
이 말씀은 성전 문지방에서 흘러나온 물이 흘러가는 곳마다 회복되고 살아날 것을 예
언하고 있습니다. 강 좌우에는 큰 나무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물이 아라바로
흘러 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라바는 사해의 다른 이름입니다. 저는 가이사랴 빌립보
를 향해 올라가면서 이 말씀의 현장을 보았습니다. 헬몬산 기슭인 가이사랴 빌립보에
서부터 솟아 나와 흘러내리는 물이 닿는 곳마다 살아 있었습니다. 회복되어 있었습니
다. 그곳엔 숲도 무성했고 아름드리 나무도 있었습니다. 땅도 비옥했습니다.
'아, 이 말씀과 교회 설립이 연결되어 있구나.' 에스겔서의 말씀과 가이사랴 빌립보에
서 교회 설립을 선언하시는 예수님이 오버랩되면서 전율했습니다. 예수님이 디자인한
교회상이 보였습니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교회 모습이 거기 있었습니다.
흘려보내는 교회를 통한 회복, 예수님의 디자인입니다. 아무리 많이 흘려보내도 교회
는 마르지 않습니다. 생수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계속 흘러나오기 때문입니
다. 교회는 생수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솟아 오르는 것을 계속 흘려보내면
됩니다. 흘려보내는 교회, 우리가 꿈꾸는 교회상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단순
히 우리의 꿈이 아니라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임을 가이사랴 빌립보, 샘이 솟아 오르
는 헬몬산 기슭에서 확인했습니다. 흘려 보내는 샘은 마르지 않습니다.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나라.
글쓴이 조현삼/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slsp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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