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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친구입니다
(2006년 2월 19일 감자탕교회 이야기 전도지 1면)
잠언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친구의 통책은 충성에서 말미암은 것이다.' '기름과
향이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나니 친구의 충성된 권고가 이와 같이 아름다우니라.'
통책은 책망이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충고입니다. 친구의 충고, 참 아름다운 것입니
다. 좋은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아주 당연한 진리 하나를 발견합니다. 아, 충고는
친구가 하는 것이구나.
우리는 친구하면 동갑내기를 생각합니다. 우리는 나이가 많으면 형님, 적으면 아우라
고 합니다. 잠언에서 사용된 친구라는 단어는 문자적으로 '자기 이웃'을 가리킵니다.
이런 성경의 개념을 가지고 친구를 정의하면 친구는 '내가 사랑하는 이웃'입니다. 친
구의 상대적인 말은 원수입니다.
우리가 누구를 충고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그와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그를 사랑해
야 합니다. 사랑해야 충고가 가능합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충고해야 소용없
습니다. 그 말이 충고로 그에게 전해지지 않습니다. 내가 그를 친구로 여기고 그도 나
를 친구로 여길 때 비로써 충고가 가능해 집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에게 '좀 나서
지 말고 뒤에 있으라'는 말을 했다고 합시다. 이게 충고일 수도 있고 비난일 수도 있
습니다. 비난과 충고는 겉모양은 같습니다. 같은 말이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충고
가 되기도 하고 비난이 되기도 합니다. 친구가 하면 충고이고 원수가 하면 비난입니
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하는 말이면 충고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하는 말이면 비
난입니다. 충고는 쉽게 받아들여도 비난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많이 일어나는 안타까운 일이 있습니다. 어느 부모
에게 물어봐도 자녀를 사랑한다고 대답합니다. 그러면 모든 자녀들이 다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껴야 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자녀들 중 상당수가 부모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는 자녀에게 '충성된 권고'를 합니
다. '통책'을 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먼저 할 일이 있습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부모에게 이것은 자동
인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부모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 자녀들로 하여금 우리가
자녀들을 사랑하고 있다고 느끼도록 해주는 겁니다. 내가 그를 사랑하는 것까지만 해
서는 안됩니다. 그로하여금 내가 그를 사랑한다고 느끼도록까지 해야 합니다. 사랑은
여기까지입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이걸 먼저 해야합니다. 이것이 되어지면 그 다
음부터는 '충성된 권고'와 '통책'을 자녀들이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이것은 부모와 자
녀 사이뿐 아니라 모든 관계에 다 적용됩니다.
어떻게 보면 이 시대는 '충성된 권고'와 '통책'의 시대 같습니다. 신문을 펼쳐도, 텔
레비전을 켜도, 설교를 들어도 '충성된 권고'와 '통책'이 넘쳐납니다. 그러나 아쉽게
도 그것을 듣는 사람들은 이것이 친구의 말이라고 느껴지지 않나 봅니다. 하는 사람
은 '충성된 권고'이지만 받는 사람은 '비난'으로 받는 것 같습니다. 성경대로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될 뿐입니다.
예수님께서 예수를 믿는 우리를 친구라 불러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죽은 나
사로를 살리러 가자고 하시면서 '우리 친구 나사로'라고 하셨습니다. 또 제자들을 교
훈 하시면서 '내가 내 친구 너희에게 말하노니'라고 하셨습니다. 또 '이제부터는 너희
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
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니라'고 하셨습니다. '너
희가 나의 명하는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친구인 것은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수님
의 친구인 것은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친구로 둔 우리는
그 친구의 '충성된 권고'와 '통책'을 기쁨으로 받아들입니다. 그게 성경입니다. 사랑
하는 친구의 이 '충성된 권고'로 인해 우리는 행복합니다.
여러분은 저의 좋은 친구들입니다. 저도 여러분의 좋은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여러분
들에 의해 '제 친구 조현삼'이라고 소개받고 싶습니다. 우리는 친구입니다. 사랑합니
다.
글쓴이 조현삼/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slsp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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