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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의 빛과 평화
(2006년 5월 14일 감자탕교회 이야기 전도지 1면)
인천공항을 출발해 24시간 만에 요르단의 암만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암만에서 한 시
간 반 거리에 있는 마드바의 한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미리 도착해 있던 바그다
드 두 교회 지도자들을 만났습니다.
2003년 6월, 전쟁이 막 끝난 바그다드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교회를 세우셨습
니다. 그 교회가 바그다드빛교회입니다. 안타깝게도 그 교회 리더십간에 생긴 오해와
갈등으로 인해 교회가 둘로 나뉘었습니다. 이 후에 바그다드에 있는 이 두 교회 사이
에 긴장과 반목이 생겼습니다. 이런 소식을 들어야 하는 것은 참 마음 아픈 일이었습
니다.
금년 부활절에 하나님께서 바그다드에 있는 이 두교회를 향한 뜨거운 감동을 교회
에 부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들에게 가서 그들을 품으라고 하셨습니
다. 예수 안에서 그들이 다시 하나 될 것이란 소망을 우리 안에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요르단으로 나오게 했습니다. 우리도 갔습니다.
2006년 5월 9일 오후 6시, 마드바에 있는 한 호텔 1층에 있는 회의실에서 두 교회
지도자들을 만났습니다. 바그다드빛교회 파릿 목사님과 로버트, 조니 두 전도사님, 우
리가 소금교회로 알고 있는 교회 노릭 목사님과 라피와 알리스전도사님이 마주 앉았습
니다. 처음 바그다드빛교회에서 말씀으로 섬기며 사역했던 아프리카 에리뜨리아 출신
요셉목사님도 함께 했습니다.
두 교회가 마주 앉기는 했지만 어색함과 냉기가 느껴졌습니다. 제가 여길 오게된 동
기를 먼저 얘길 했습니다. 처음 바그다드빛교회가 세워지던 날의 감동에서부터 교회
가 갈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 아팠던 과정도 그대로 얘길 했습니다.
두 교회 지도자들은 묵묵히 듣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얘기한 후에 빛교회 파릿 목사님
이 말문을 열었습니다. 바그다드에서 직접 날 만나길 원했는데 여기서라도 만날 수 있
어 반갑다며 마음에 있는 이야길 했습니다. 교회가 나눠지는 과정에서 받았던 상처와
아픔들이 나왔습니다. 교회가 분리된 후 이들은 바그다드라고 하는 같은 곳에서 살았
지만 거의 얘길 나누지 않고 지낸 것 같았습니다. 오늘처럼 이렇게 마음을 열고 얘길
나눠본 적이 교회가 분리된 후에 없었답니다. 교회가 나뉘는 과정에 힘이 많이 들었음
을 그대로 표현했습니다.
그들은 마음에 있던 얘길 다 털어 놓았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힘들었는
지, 그리고 괴로웠는지를 아픈 얼굴로 꺼내 놓았습니다. 대화의 톤은 파도를 타듯 높
아졌다 낮아졌다는 거듭했습니다. 얼굴엔 여전히 긴장이 그대로 머물렀습니다. 얼마
쯤 얘길 했을까… 하나님께서 이들의 마음을 만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바그다드에서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은 바그다드 전체를 복음
화 하는 것도 아니고, 이라크 전체를 예수의 나라로 만드는 것도 아니다. 그것보다 우
선된 일, 가장 중요한 일, 가치있는 일이 있다. 그것은 여러분들이 예수 안에서 하나
되는 것이다. 두 교회이지만 더 이상 둘이 아닌 한 교회가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
게 필요한 것은 회개와 용서 그리고 하나됨이다.”
하나님의 영이 그 자리에 임하셨습니다. 피차 떨리는 목소리로 용서를 빌었고 피차
용서했습니다. 서로를 향해 가슴을 열고 뜨겁게 껴안았습니다. 화해와 평화의 영이
그 자리에 충만했습니다. 처음 마주 앉았을 때의 얼굴과는 전혀 다른 얼굴로 하나님께
서 바꾸어 주셨습니다. 첫 만남을 마치고 방에 들어가니 자정이 가까웠습니다. 24시간
을 달려와 가진 6시간의 만남 위에 하나님은 화해와 평화를 부어주셨습니다.
우리가 소금교회로 부르고 있는 교회의 현지 이름은 ‘아르메니안 복음주의 사도교
회’입니다. 교회 이름을 소금교회로 했더니 사람들이 소금을 사러 오더랍니다. 지금
교회 이름은 앞으로 교단 이름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그 자리에서 오늘을 기념해 새 이
름을 지었습니다. 바그다드평화교회, 그 자리에서 모두 함께 기쁜 마음으로 지은 새
이름입니다. 이제 바그다드빛과 평화교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그 땅을 밝히시고 그 땅
을 평화의 땅으로 만들어 가실 것입니다.
글쓴이 조현삼/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slsp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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